[매경닷컴 MK스포츠(美 밀워키) 김재호 특파원]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마지막 희망, 저스틴 벌랜더는 팀을 지키지 못했다.
벌랜더는 19일(한국시간)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5차전에 선발 등판, 6이닝 7피안타 2피홈런 2볼넷 4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벌랜더는 이날 좋았다. 95~97마일의 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커브로 보스턴 타자들을 상대했다. 2회에는 2사 만루에서 무키 벳츠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분위기를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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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벌랜더가 홈런 두 방을 허용했다. 사진(美 휴스턴)=ⓒAFPBBNews = News1 |
6회에는 피해가 더 컸다. 선두타자 미치 모어랜드에게 좌측 담장 맞는 2루타를 내줬다. 좌익수 토니 켐프가 팔을 뻗었지만 간발의 차로 펜스를 먼저 맞았다. 이어 이안 킨슬러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고, 라파엘 데버스를 상대로 좌중간 담장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을 맞았다.
데버스의 홈런 타구는 맞는 순간에는 뜬공 아웃처럼 보였다. 그러나 좌측 펜스가 짧은 미닛메이드파크 구장의 영향을 받았다. 간발의 차로 좌측 담장을 넘어갔다. 0-4로 뒤진 7회 마운드를 로베르토 오스나에게 넘겼다.
벌랜더는 위기 상황에서 강했다. 일리미네이션 게임(지면 탈락하는 경기)에서 지금까지 5경기에 등판, 4승 1패 평균자책점 1.21(37 1/3이닝 5자책)의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2006년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패했을 뿐 2011년 챔피언십시리즈 5차전(vs 텍사스) 2012, 2013년 디비전시리즈 5차전(이상 vs 오
일리미네이션 게임에서 4연승 중이던 벌랜더는 이날도 자신감을 갖고 마운드에 올랐지만,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휴스턴의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진출 꿈도 그렇게 저물어갔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