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이숭용 kt 위즈 타격코치가 신임 단장으로 선임됐다. 이숭용 신임 단장은 kt만의 색깔을 찾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kt는 18일 이숭용 타격코치를 신임 단장으로 선임하고, 김진욱 감독이 자진 사퇴했다고 밝혔다. 투자 대비 성적이 좋지 않다고 판단한 구단이 내부적으로 대대적인 변화를 준 셈이다.
이숭용 단장은 1994년 태평양 돌핀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고, 현대 유니콘스와 히어로즈를 거쳐 2011년 은퇴했다. 2012-13년 2년 동안 XTM 해설위원을 했던 이 단장은 kt 위즈 창단부터 1-2군 타격 코치를 담당했다.
![]() |
↑ 이숭용 타격코치가 신임 단장으로 선임됐다. 사진=kt 위즈 제공 |
이 단장은 18일 MK스포츠와의 통화에서 “생각지도 못 한 자리다. 어제(17일) 제의를 받고 한숨도 자지 못 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냉정하게 생각했다. 단장은 내가 생각했던 꿈을 이룰 수 있는 자리고, 구단이 얼마나 심사숙고했을까 생각했다. 큰 변화를 원하는 것인데, 한 번 해보기로 마음먹었다. 지금은 기대 반, 설렘 반이다”고 말했다.
kt는 2017시즌까지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다. 이번 시즌 9위로 마쳤지만, 10위 NC 다이노스와 시즌 막바지까지 탈꼴지 전쟁을 펼쳤다. 유망주를 여러 명 데려갔고, 이번 시즌 FA에 큰 투자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 했다.
이 단장은 “1군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선 2군이 탄탄해야 한다. 1군 감독과 코칭스태프가 성적을 잘 낼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고 2군에도 투자할 것이다. 그래야 오래 갈 수 있는 명문 구단이 된다. 내가 그 역할을 해내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kt만의 프레이밍을 짜서 색깔을 입혀야 한다. 2년반은 1군에서, 2년반은 2군에 있으면서 배운 게 많다. 내가 느끼고 배운 점을 극대화하고 더 공부해서 kt를 성장 시키겠다”고 덧붙였다.
이 단장은 앞으로 김 감독의 뒤를 이을 신임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