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한이정 기자] 이정후(20·넥센히어로즈)가 데뷔 첫 포스트시즌, 첫 경기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적재적소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넥센은 1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2018 KBO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10-6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로 넥센은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
유독 젊은 선수들이 많은 넥센이다. 가을야구를 경험한 선수들이 얼마 없다. 많은 우려를 낳았음에도 불구하고 넥센은 첫 경기에서 KIA의 맹추격을 뿌리치고 승리를 쟁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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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후가 포스트시즌 첫 경기서부터 공수에서 활약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사진(고척)=김재현 기자 |
이정후는 이날 4타수 1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1회말 첫 타석에서 외야 뜬공으로 물러난 그는 3회말 2사 1루에서 우익수 방면으로 안타성 타구를 날렸으나, 김주찬의 호수비에 가로 막히고 말았다.
하지만 이정후의 활약은 경기가 흐를수록 빛났다. 5회말 무사 만루에서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기록하며 3루 주자 임병욱을 홈으로 불러들인 이정후는 5-5인 7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우전 안타를 기록하며 공격에 물꼬를 텄다.
안타를 치고 나간 이정후는 서건창의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에 재빠르게 달려 홈까지 쇄도, 득점을 올렸다.
수비 역시 안정적이었다. 엎치락뒤치락하는 치열한 승부가 이어지던 가운데 4-5인 7회초 KIA가 로저 버나디나와 나지완의 연속 안타로 1점을 추가, 동점을 만들었다. 분위기가 KIA로 넘어가는 듯 했다.
무사 1루, 타석에 선 최형우가 이보근의 3구를 노려 좌익수 방면으로 깊숙하게 타구를 날렸다. 이정후가 이를 뒤로 넘어지면서 잡아냈고, 2루로 송구해
거짓말 같은 호수비에 KIA가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결과는 아웃. 자칫 KIA로 넘어갈 뻔 했던 경기 흐름을 내주지 않는, 팀 승리에 도움을 준 결정적인 수비였다. 데뷔 첫 포스트시즌 경기서부터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