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밀워키) 김재호 특파원] 밀워키 브루어스 클럽하우스가 취재진에게 개방된 12일(한국시간), 뒤늦게 출근한 에릭 테임즈(31)는 취재진으로 북새통이 된 클럽하우스를 보면서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메이저리그에서 처음 경험하는 포스트시즌 분위기가 아직도 낯선 모습이었다. 그런 그에게 명단에서 제외돼 팀의 포스트시즌을 지켜보고 있는 소감에 대해 조심스럽게 물었다.
"어쩔 수 없다." 테임즈는 '관람객'이 된 현재 상황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결국은 팀이 이기면, 모두가 이기는 것이다. 경쟁자의 입장에서 보면 힘든 일이지만,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디비전시리즈를 더그아웃에서 지켜 본 소감을 전했다.
밀워키와 3년 1600만 달러 계약의 두번째 해를 보내고 있는 테임즈는 디비전시리즈 25인 명단에서 제외됐고, 이변이 없는 한 챔피언십시리즈도 명단 제외가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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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워키와 계약 두번째 시즌 부진했던 테임즈는 결국 디비전시리즈 명단에서 제외됐다. 사진=ⓒAFPBBNews = News1 |
"그저 운이 없었다고 생각한다." 테임즈는 2018시즌 무엇이 잘못됐는지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부상도 있었고, 우리 팀에 좋은 선수가 많았다. 플래툰 상황도 힘들게했다. 이 수준에서 뛰다보면 이것이 얼마나 힘든지를 알게된다. 며칠에 한 번 경기에 나서거나 대타로 나가는 것은 힘든 일"이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그는 팀을 잊지 않았다. "동료들이 이기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기쁘다. 투수들도 정말 잘하고 있다. 보는 재미가 있다"고 말했다.
밀워키는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시카고 컵스를 제치고 지구 우승을 차지했고, 챔피언십시리즈까지 진출했다. 그는 "사람들은 계속해서 우리가 열세라고 얘기한다. 그들은 옐리치가 얼마나 잘하고, 불펜이 얼마나 잘하고 있는지를 봐야한다. 지난해 우리 팀은 좋았다면 올해는 정말 좋다. 후반기는 믿을 수 없었다. 아마도 우리가 스몰마켓이라 그렇게 보는 거 같다. 우리는 (그런 생각이 잘못됐음을) 증명해야 한다. 그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비록 경기는 뛰지 못하고 있지만, 빅리그에서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을 경험중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