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축구대표팀 선수들은 소집 훈련 첫날 에이전트가 운전하는 고급 외제승용차를 타고 훈련장에 오는데요.
2년 만에 대표팀에 돌아온 석현준은 혼자서 택시를 타고 왔습니다.
전광열 기자입니다.
【 기자 】
기성용과 장현수가 먼저 걸어오는 동안 택시비를 계산하는 석현준.
훈련장을 빠져나가는 주황색 택시를 뒤로한 채 해맑은 표정으로 취재진 앞에 옵니다.
▶인터뷰 : 석현준 / 축구대표팀 공격수
- "아저씨랑 재밌는 얘기 하면서 왔어요. 제 이름을 모르시는 것 같아요. 어디에서 뛰는지도 모르시고."
석현준의 훈련장 입소 장면에는 18세부터 네덜란드와 터키, 포르투갈과 프랑스 등에서 유럽 무대 도전을 이어온 잡초 같은 근성이 묻어 있습니다.
2년 만에 참가한 대표팀 훈련. 다음 달 A매치 때도 '태극마크'를 달려면 황의조와의 주전 경쟁에서 밀리지 않아야 합니다.
▶ 인터뷰 : 석현준 / 축구대표팀 공격수
- "주전은 항상 어디에도 없다고 생각하고 그래서 항상 더욱더 열심히 한다는 마음으로 날마다 해야 할 것 같아요."
맨주먹 정신으로 뛰면서 프랑스 랭스와 4년 계약하고 대표팀에도 2년 만에 합류하며 선수 생활의 정점에 선 석현준.
1991년생 만 27세 군미필 선수인 만큼 병역 문제가 고민입니다.
석현준은 "병역을 회피할 생각은 없지만, 유럽 무대에서 계속 뛰려고 연기 방법을 찾는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