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덴버) 김재호 특파원] 밀워키 브루어스 포수 에릭 크라츠(38)는 역사에 이름을 남긴 소감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말했다.
크라츠는 8일(한국시간) 쿠어스필드에서 열리는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디비전시리즈 3차전을 앞두고 기자회견에 참석, 38세의 나이에 포스트시즌에 데뷔한 소감을 전했다.
크라츠는 2010년 빅리그에 데뷔, 9시즌동안 주로 백업 포수로 선수 생활을 했다. 현 소속팀 밀워키까지 무려 7개 팀에서 빅리그를 경험했다. 그리고 올해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데뷔했다. 지난 6일 시리즈 2차전에서 데뷔전을 가졌고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 에릭 크라츠는 38세의 나이에 포스트시즌에 데뷔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이에 대해 그는 "정말 멋진 일"이라며 소감을 전했다. "빅리그에서 플레이오프 경기를 뛰었다는 것만으로도 멋진 일이다.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역사의 일원이 됐다는 것도 멋진 일이다. 언제든 야구 역사에 긍정적인 내용으로 이름을 남기는 것은 정말 멋진 일"이라며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지난 시즌 빅리그에서 4경기 출전에 그쳤던 그는 이번 시즌 밀워키에서 67경기에 나와 타율 0.236 출루율 0.280 장타율 0.355 6홈런 23타점을 기록했고 포스트시즌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다. 이같은 활약이 자신의 은퇴 계획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묻는 질문에는 "잘 모르겠다. 나는 언제나 팀에서 내가 유니폼을 입는 것을 원치 않을 때까지 뛸 생각이었다"고 답했다.
"나는 아내가 있고, 자식이 있다. 그리고 결정을 다시 고려할 것이다. 그러다 보면 끝이 있을 것이다. 나는 확실히 시작보다는 끝에 가까운 상태"라며 말을 이은 그는 "지난해 나는 트리플A에서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지만, 빅리그에 출전할 기회가 없었다. 오프시즌중에도 빅리그에 뛸 기회가 없었다. 나는 이번 오프시즌에는 어떤 기회든 잡으려고 할 것이고, 상황을 볼 것이다. 나와 내 아내는 시즌이 시작되기 전에 기도하며 그 기회가 어떤 의미가 있는지 판단할 것이다. 그것이 끝을 의미하지 않는다면, 계속 뛸 것"이라며 앞으로 계획에 대해 말했다.
그는 '은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았다. "나는 '은퇴'를 할만큼 좋은 경력을 쌓지 못했다. 나는 그저 밀려날 것이다. 그것이 앞으로 일어날 일"이라며 자신의 의사로 커리어를 그만두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크라츠는 이날 기자회견에 동석한 24세 선수 올랜도 아르시아에 대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