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바르셀로나 간판스타 리오넬 메시(31·아르헨티나)의 단점이 지구력인 것은 유명하다. 만약 다른 공격수만큼이라도 뛰어다닐 수 있다면 얼마나 대단한지에 대한 답을 메시가 손흥민(26·토트넘)과의 첫 공식경기 대결에서 직접 보여줬다.
스페인 라리가 우승팀 FC바르셀로나는 4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과의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B조 2차전 원정경기를 4-2로 이겼다. 손흥민이 1도움을 기록한 토트넘을 상대로 리오넬 메시는 결승 득점 포함 멀티골로 승리를 주도했다.
바르셀로나 지역지 ‘스포르트’가 입수하여 보도한 UEFA 공식 통계를 보면 리오넬 메시는 손흥민의 토트넘을 맞아 교체 없이 풀타임을 소화하는 동안 총 8.2㎞를 이동했다.
↑ 리오넬 메시가 손흥민의 토트넘과 치른 2018-19 UEFA 챔피언스리그 B조 2차전에서 집중견제를 받는 모습. 사진=AFPBBNews=News1 |
‘남들 같은 수준의 체력’을 보여준 리오넬 메시의 볼 터치 95회는 토트넘-바르셀로나 경기 출전 28명 중에서 2번째로 많다. 동료가 패스하기 좋은 위치로 움직였기에 가능한 빈도다.
충분히 볼을 배급받은 리오넬 메시의 위력은 실로 엄청났다. 슛이 골대를 2차례나 강타하지 않았다면 최대 4득점도 가능한 압도적인 경기력이었다.
↑ 리오넬 메시 챔피언스리그 토트넘 원정 기록 |
이런 천하의 리오넬 메시조차 다른 공격수 수준의 지구력을 가지게 되자 수비 공헌을 생각하는 것이야말로 현대 축구의 신조가 토털 사커임을 보여준다.
통계 회사 ‘옵타 스포츠’ 공개자료를 보면 리오넬 메시는 토트넘 원정에서 바르셀로나 2번의 태클 및 가로채기 1회의 주인공이었다.
‘스포르트’에 따르면 리오넬 메시의 토트넘전 순간 최고 속도는 시속 30㎞로 측정됐다. 커리어 하이로 알려진 시속 32.5㎞만큼은 아니지만 30대 초반에 접어들었음에도 운동능력이 건재하다는 증거다.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과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잇달아 참가한 후유증인지 손흥민의 2018-19시즌 토트넘 공식경기 90분당 스틸은 0.29차례가 전부이며 걷어내기 성공은 아직 한 번도 없다.
리오넬 메시는 지난 시즌 UEFA
지금 같은 몸 상태가 2018-19시즌 끝까지 계속된다는 보장은 없지만 독보적인 기술의 소유자임에도 신체 능력 유지/향상에 각별하게 신경 쓰는 리오넬 메시의 모습은 손흥민에게도 큰 본보기가 된다.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