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볼링 최대 축제인 삼호코리안컵 국제오픈에서 물러설 수 없는 자존심 대결이 성사됐습니다.
한국의 남자 선수 2명과 미국의 여자 선수 2명이 파이널 포에 올라 국가와 성별을 위해 한판 승부를 펼칩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남성 못지않은 힘과 부드러운 동작, 완벽한 릴리스포인트.
그야말로 여풍이었습니다.
힘과 부드러움을 모두 갖춘 여자 선수들은 거침없이 토너먼트를 통과했습니다.
세계 최고의 선수가 모인 대회에서 무려 5명의 여성 선수가 8강에 올랐습니다.
대회 최초의 기록인데, 이변은 계속됐습니다.
미국여자프로볼링의 베테랑 리즈 존슨이 17차례나 우승을 경험한 크리스 반즈를 3대 1로 제압했습니다.
차세대 에이스 다니엘 매큐언도 인도네시아 국가대표 타냐 로우밈퍼를 꺾고 4강에 합류했습니다.
남자 선수들도 분전해 균형을 맞췄습니다.
박창섭이 말레이시아 여자국가대표 에이스 신 리 제인에 승리를 거뒀고,
박수영은 접전 끝에 박서연의 돌풍을 제압하고 4강 막차에 올랐습니다.
최종 우승자는 매 라운드 1게임씩 치러 최하위 1명씩 탈락하는 서바이벌 방식으로 결정됩니다.
우승 상금과 영광. 국가와 성을 대표하는 상징성까지.
한국 남성과 미국 여성의 물러설 수 없는 승부가 펼쳐집니다.
MBN 뉴스 이상주입니다. [mbn27@naver.com]
영상취재 : 김영환 VJ
영상편집 : 전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