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SK는 80승 고지까지 4승이 남았다. 80승은 2010년(84승) 이후 8년 만이다. 그 해 SK는 정상을 밟았다. 세 번째이자 마지막 한국시리즈 우승이다.
80승을 거둘 경우, SK는 자력으로 2위가 확정돼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한화가 잔여 5경기를 다 이기면 80승(64패)이 되나 승률(SK 0.559-한화 0.556)에서 밀린다.
잔여 7경기에서 4승이다. 난이도가 낮은 미션은 아니다. KIA(3경기), 두산(2경기), 삼성, LG(이상 1경기)를 상대해야 한다. 잡을 경기는 확실히 잡아야 한다. 김광현 선발 등판 경기가 바로 그 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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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광현이 등판한 23번의 경기에서 SK는 11승 12패로 5할 승률도 안됐다. 사진=김영구 기자 |
타고투저 흐름에도 김광현은 ‘에이스’ 다운 위용을 떨치고 있다. 복귀 첫 시즌 23경기 10승 7패 평균자책점 2.65를 기록하고 있다. 관리를 받은 그는 두 차례나 1군 엔트리에 말소돼 2,3주간 휴식을 취했다.
그렇지만 빼어난 투구에도 승리투수가 된 것은 열 번이다.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는 방증이다. 한화에 2.5경기차로 쫓기는 SK에게 중요한 것은 김광현의 승리가 아니라 SK의 승리다. 4일 경기 결과에 따라 한화와 승차는 1.5경기까지 좁혀질 수 있다.
SK의 고민은 김광현 등판 경기 승률이 좋지 않다는 점이다. 11승 12패로 5할 승률에도 미치지 못했다.
불펜의 방화도 몇 차례 있었으나 결정적으로 타선이 침묵한 게 컸다. SK는 김광현을 내세운 KIA전에서 단 1점 밖에 뽑지 못했다. 안타 10개와 4사구 6개를 얻었으나 실을 꿰매지 못했다.
5월 19일 광주 경기에서는 헥터(9이닝 1실점)의 구위에 눌렸으며, 6월 12일 광주 경기에서는 황인준-임기영-김윤동의 계투에 당했다. 김광현이 시즌 KIA전 평균자책점 1.69로 짠물 투구를 펼치고도 1패를 안은 이유이기도 하다.
타자들의 화끈한 지원 사격이 필요하다. 2015년 이후 김광현 등판 경기에서 최대 득점은 9점이었으며, 3
그나마 고무적인 부분은 최근 홈 5경기에서 44득점을 올렸다. 경기당 평균 8.8득점이다. 두 자릿수 득점도 두 차례(9월 25일 LG전 16점-27일 NC전 11점)나 있었다. 4일 KIA의 선발투수는 평균자책점 6.19의 한승혁이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