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삼성이 KIA를 완파했다. KIA는 10월 들어 무승이다. 포스트시즌을 향한 5위 싸움은 새로운 전개를 맞이하는 걸까. 삼성은 ‘공동 5위’로 다음 경기를 치를까.
삼성은 3일 KBO리그 대구 KIA전에서 홈런 2개 포함 장단 20안타를 몰아쳐 20-5 대승을 거뒀다.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개장 후 홈 최다 득점 기록이다.
삼성은 3회초 2점을 먼저 내줬지만, 3회말 최영진의 홈런을 시작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2사 3루서 구자욱과 러프의 연속에 이원석의 홈런까지 터졌다. 이원석은 2005년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시즌 20홈런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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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라이온즈는 3일 KIA 타이거즈를 20-5로 대파했다. 두 팀의 승차는 1경기로 좁혀졌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5-2로 승부를 뒤집은 삼성은 4회말 3점을 추가하더니 5회말을 빅이닝으로 만들었다. 무서운 몰아치기로 무려 11점을 뽑았다. 2사 만루에서 싹쓸이 2루타를 친 박해민은 총 6타점을 올렸다. 데뷔 한 경기 최다 타점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4타점이었다.
반면, KIA는 양현종이 옆구리 통증으로 3이닝 만에 강판한 데다 실책 3개로 자멸했다. 20실점은 시즌 한 경기 최다 실점이다.
3회초까지 무수히 많은 찬스를 만들고도 2점 밖에 뽑지 못한 것이 결과적으로 부메랑이 됐다. 1회초 최형우의 날카로운 타구는 더블 플레이가 됐으며 2회초 2사 2루서 박준태의 안타 때 김주찬은 홈까지 뛰다가 아웃됐다. 김선빈도 파울 홈런을 때렸으며 대타 나지완은 병살타를 쳤다.
삼성이 KIA와 최종전을 승리하면서 두 팀의 상대 전적은 10승 6패가 됐다. 지난해 4승 12패로 일방적인 열세였던 삼성은 관계를 청산했다.
5위 싸움도 오리무중이다. 2일 광주 NC전에서 9명의 투수를 투입하고도 5-6으로 졌던 KIA는 10월 2패를 기록했다. 삼성과 승차는 1경기로 좁혀졌다. KIA는 이날 나란히 쓴맛을 본 롯데(2.5경기차)와 LG(3경기차)보다 삼성이 더 신경이 쓰인다.
KIA(66승 69패)는 9경기, 삼성(66승 4무 71패)은 3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KIA가 더 유리한 위치에 있으나 잇단 패배로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당장 이번 주간 일정부터 부담스럽다. 2위 SK(4~6일 문학), 1위 두산(7일 잠실)을 상대해야 한다.
삼성의 다음 경기는 6일 수원 kt전이다. 이틀의 휴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