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한이정 기자] LG 트윈스의 2018시즌 마지막 홈경기. 선발 등판한 신인 김영준(19)이 선발로 나서 기대 이상의 호투를 펼치며 미래를 밝혔다.
김영준은 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6피안타 1피홈런 5탈삼진 4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82개. 속구(43개)와 슬라이더(23개)를 중심으로 커브(13개), 포크볼(3개)를 섞어 던졌다.
선린인터넷고 출신으로 2018 1차지명으로 LG에 입단한 김영준은 이번 시즌 12경기에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4.30을 기록했다. 첫 선발전은 잠실 KIA타이거즈전. 당시 2⅔이닝 3피안타 1피홈런 6사사구 1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강판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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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 1차지명으로 LG에 입단한 루키 김영준이 3일 잠실 kt전에 선발 등판해 가능성을 밝히는 호투를 펼쳤다. 사진=옥영화 기자 |
두 번째 선발 등판. 게다가 시즌 마지막 홈경기다. 가을야구 희망은 사라졌지만, 공휴일 낮 경기인 만큼 1만1896명의 관중이 잠실야구장을 채웠다. 여기에 2019시즌 LG 신인과 가족들이 야구장에 방문하기도 했다.
후배들, 많은 홈팬 앞에서 마운드에 오른 김영준은 호투를 펼쳤다. 1회초 선두타자 강백호와 이진영을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 삼자범퇴로 이닝을 끝낸 그는 2회에서도 삼진 2개를 곁들여 위기에 몰리지 않고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3회초에서도 위력은 여전했다. 선두타자 장성우에게 우전 안타를 내주더니, 심우준에게 사구를 던졌고, 폭투까지 범했지만 후속 타자들을 모두 아웃시켜 실점을 기록하지 않았다.
이어진 4회초에서도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박경수에게 안타를 내주긴 했으나 후속타자 윤석민을 내야 뜬공으로 처리하며 깔끔한 투구를 펼쳤다.
5회초 2사에서 강백호에게 솔로포를 내주며 첫 실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피홈런 이후 추가 실점은 없었다. 퀄리티스타트(QS) 기록을 눈앞에 뒀다.
그러나 6회초 3실점을 기록하며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6회초 무사 1루에서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땅볼성 타구를 유도했지만, 정주현이 이를 처리하던 도중 실책을 범해 무사 1,2루가 됐다.
침착하게 황재균을 땅볼로 아웃시켰으나 상황은
결국 LG는 최동환으로 투수를 교체했다. 비록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지 못 했지만, 데뷔 최다이닝, 최다 탈삼진을 기록하며 미래를 빛낼 만한 피칭을 선보였다.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