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호날두 성폭행 의혹이 2009년 양측 최초 합의가 법적 효력이 있는지가 변수로 떠올랐다.
세계 3대 뉴스통신사 중 하나인 AP는 2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포르투갈) 성폭행 의혹 피해 주장자 캐스린 마요르가(34·미국) 변호인은 9년 전 고객이 합의금을 받았다고 인정했다”라면서도 “당시 양측 의사가 일치함을 기록한 문서가 이번 민사 소송에 제출되진 않았다. 2009년 어떤 변호사가 피해자를 대신하여 협상했는지도 공개하지 못했다”라고 보도했다.
호날두 성폭행 의혹의 골자는 “2009년 6월 13일 라스베이거스 팜스 호텔 & 카지노에서 성폭력을 당했다”라는 캐스린 마요르가의 주장이다.
![]() |
↑ 호날두 성폭행 의혹 피해 주장자 캐스린 마요르가 변호사가 2일 형사 수사 재개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메트로폴리스 경찰에 공식 요청했다. 같은 날 징계로 결장한 호날두가 소속팀 유벤투스의 2018-19 UEFA 챔피언스리그 H조 2차전 홈경기를 관중석에서 지켜보는 모습. 사진(이탈리아 토리노)=AFPBBNews=News1 |
AP는 “2009년 호날두 성폭행 의혹 관련 합의 과정에서 캐스린 마요르가 대리인 자격으로 참가한 것으로 추정되는 변호사 자격증 소지자에게 음성/문자 메시지를 남겼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메트로폴리스 경찰은 1일 호날두 성폭행 의혹 브리핑에서 “9년 3개월 19일 전 캐스린 마요르가 성폭행 응급 키트는 피해자가 고소를 원하지 않았기에 (검사 결과가) 처리되지 않았다”라면서 “당시 ‘강간을 당했다’라고 밝혔으나 혐의자가 누구인지는 찾고 싶어 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캐스린 마요르가는 9월 마지막 주 현지 법원을 통해 호날두 성폭행 의혹에 대한 법적 절차를 밟기 시작했다. 미국 사법부의 판단을 받겠다는 얘기다.
9월 28일 라스베이거스 클라크 카운티 지방 법원에서 캐스린 마요르가 변호인은 “팜스 호텔 & 카지노 스위트룸 욕실에서 강제력을 발동하여 폭행이 발생한 침실로 끌고 갔다”라면서 “범죄자 지목을 위한 경찰 출석 금지 및 조사 과정의 침묵 유지를 조건으로 37만5000달러(4억2000만 원)를 지급하는 내용의 서류가 작성됐다”라고 호날두 성폭행 의혹을 구체적으로 제기했다.
AP 2일 주장이 사실이라면 호날두 성폭행 의혹을 덮기 위해 2009년 작성됐다는 합의서의 존재 여부는 현시점에서 불투명하다.
어떤 경위로 캐스린 마요르가에게 37만5000달러가 건네졌는지를 기록한 호날두 성폭행 의혹 최초 합의 관련 서류가 공증을 받지 않았을 수도 있
호날두 성폭행 의혹 최초 합의에 참여한 피해자 법률 대리인이 라스베이거스 클라크 카운티 지방 법원에 캐스린 마요르가 측 증인으로 출석하거나 원고 변호사에게 증빙 서류를 전달하지 않는다면 9년 전 가해자 측 사건 은폐 시도는 심증은 있으나 법률적으로는 증명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