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제이크 브리검(30·넥센)이 KBO리그 첫 월간 MVP에 도전한다.
브리검은 이용찬, 김재환(이상 두산), 권희동(NC), 한동민(SK)과 함께 KBO리그 9월 MVP 후보에 올랐다. 외국인 선수는 그가 유일하다.
2017년 5월 션 오설리반의 대체 선수로 넥센과 계약한 브리검이 월간 MVP 후보로 뽑힌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2017년 7월 MVP 후보에 올랐으나 한 표도 얻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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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센 히어로즈의 제이크 브리검은 KBO리그 진출 후 두 번째 월간 MVP 후보로 선정됐다. 사진=김재현 기자 |
당시에는 5경기 평균자책점 3.69 4승 1패 31⅔이닝 21탈삼진 기록으로 다른 후보와 비교해 경쟁력이 떨어졌다. KIA 양현종(평균자책점 2.78 4승 31탈삼진)과 두산 김재환(타율 0.434 33안타 9홈런 24타점 21득점)이 공동 수상했다.
이번에는 경쟁력을 갖췄다. 브리검은 9월 5경기에 선발 등판해 네 차례나 승리투수가 됐다. 이용찬, 박종훈(SK)과 함께 월간 최다 승을 기록했다. 그 중 1승은 완봉승(9월 16일 사직 롯데전)이었다.
가장 많은 36⅔이닝을 책임지면서 평균자책점 2.70으로 김광현(2.33·SK) 다음으로 짠물 투구를 펼쳤다. 탈삼진도 37개로 브룩스 레일리(40개·롯데)에 이어 2위다. 투수 중에는 가장 돋보이는 활약상이다.
브리검이 9월 MVP를 수상할 경우, 8월의 박병호에 이어 두 달 연속 월간 MVP를 배출한다. 넥센 외국인 투수의 월간 MVP 수상은 2011년 이후 한 번도 없었다.
브리검의 경쟁자는 투수보다 타자다. 특히 김재환이 강력한 후보 중 한 명이다. 홈런(44) 부문 선두 김재환은 9월에만 11개의 아치를 그렸다. 장타율(0.840) 및 타점(34) 1위, 타율(0.383) 2위, 득점(22) 및 출루율(0.457) 3위로 고른 활약을 펼쳤다.
데뷔 첫 40홈런을 기록한 한동민은 9월 12홈런으로 김재환보다 많은 홈런을 날렸다. 그러나 장타율(0.777), 타율(0.340), 타점(26)에서 김재환에 밀린다.
권희동도 9월 타율(0.404) 및 안타(36) 1위로 데뷔 첫 월간 MVP 후보에 올랐지만 임팩트는 상대적으로 약하다.
한편, 기자단 투표
월간 MVP 수상자에게는 상금 200만원과 신한은행 골드바가 수여된다. 출신 중학교에는 선수 명의로 100만원 상당의 기부금이 전달된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