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신문로) 이상철 기자] 벤투호 2기 명단은 ‘파격’이라는 표현과 거리가 있다. 박지수(경남)와 이진현(포항)이 첫 발탁됐지만 변화의 폭이 상당히 적었다.
1기와 비교해 4명이 빠지고 5명이 가세했다. 송범근(전북), 윤영선(성남), 주세종(아산),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의 제외는 어느 정도 예상된 그림이었다. 주세종과 지동원은 경기에 뛰지 못하고 있으며 윤영선은 부상에서 회복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송범근은 조현우(대구)의 복귀로 자리를 비켜줘야 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1일 2기 명단에 관한 기자회견을 갖고서 자신의 팀을 만들어가는 단계를 설명했다. 내년 1월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리는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대비해 팀을 꾸리되 큰 폭의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 파울루 벤투 감독은 9월 코스타리카전 및 칠레전을 통해 뼈대를 완성했다. 사진=천정환 기자 |
벤투 감독은 ‘토대’를 여러 차례 강조했다. 1기로 치른 코스타리카전(2-0) 및 칠레전(0-0)에 대한 평가가 긍정적이었다. 스스로 만족도가 컸다. 이 틀을 굳이 깰 이유가 없다는 이야기다.
벤투 감독은 “지난 두 경기는 어느 정도 만족스럽다. 선수들도 수준 높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다들 열망과 간절함이 가득했다”라며 “기본적으로 A대표팀의 문은 열려있다. 언제나 새로운 선수들이 합류할 수 있다. 그렇지만 베이스가 유지돼야 한다. 그래야 팀이 정체성을 가질 수 있다. 게다가 대표팀은 훈련할 시간도 많지 않다. 토대를 만든 후 새로운 선수들을 뽑아 활용해 갈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아시안컵 본선까지 총 네 번의 시험을 치른다. 10월 우루과이전(12일) 및 파나마전(16일), 11월 호주전(17이) 및 우즈베키스탄전(20일)을 갖는다. 내달 발표할 3기 명단도 크게 바뀔 가능성은 없다. 안정 속 변화다.
또한, 아시안컵까지는 미래보다 현재를 바라본다. 아시안컵은 조별리그 통과가 아닌 우승을 목표로 참가하는 대회다. 이강인(발렌시아), 백승호(지로나), 정우영(바이에른 뮌헨) 등 유럽에서 활동 중인 유망주가 빠진 것도 그 연장선이다.
벤투 감독은 “11월까지 총 6경기를 두고 잘 점검해 아시안컵 최종 명단을 결정할 생각이다. 1~3기 모두 아시안컵 최종 명단 후보로 생각하고 선발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이강인, 백승호, 정우영 모두 유망한 선수들로 꾸준하게 지켜봐야 한다. 그렇지만 현재는 아시안컵이라는 큰 대회를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 25명 외 더 많은 선수를 뽑기는 어렵다”라고 덧붙였다.
그리고 벤투 감독은 자신의 철학 하나를 공개했다. 실수해도 괜찮다는 것이다. 그 대표적인 예시는 장현수(도쿄)다.
장현수는 코스타리카전과 칠레전에 모두 풀타임을 소화했다. 무난했지만 칠레전 막바지 패스 미스로 결정적인 실점 위기를 자초했다. 그렇지만 장현수는 1기에 이어 2기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벤투 감독은 “박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