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이승우(20·베로나) 소속팀 입지가 이탈리아 진출 2년째에도 나아지기는커녕 오히려 더 좁아지고 있다.
베로나는 9월 29일 살레르니타나와의 2018-19시즌 이탈리아 세리에B(2부리그) 6라운드 원정경기를 0-1로 졌다. 이승우는 23인 명단에는 포함됐으나 선발 라인업에서 빠진 데 이어 교체 출전 기회도 얻지 못했다.
센터포워드가 주 위치인 카라마코 시세(30·기니)가 왼쪽 날개로 스타팅 멤버에 포함되어 베로나 살레르니타나전 59분을 소화했음에도 이승우는 단 1분도 뛰지 못했다.
↑ 이승우. 사진=엘라스 베로나 공식 SNS |
카라마코 시세는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랭킹 65위 기니 국가대표팀에서도 2011년을 마지막으로 부르지 않은, 월드클래스와는 거리가 먼 존재다.
컵 대회 포함 카라마코 시세는 이탈리아 세리에C 클럽 소속으로 프로통산 108경기 32득점 6도움. 1부리그 경험은 5경기가 전부다.
신장의 186㎝의 탄탄한 체격 그리고 날개와 중앙공격수가 모두 가능한 기동성 등 카라마코 시세가 이승우에게 가지는 비교우위는 명확하다.
물론 아마도 기술적인 역량은 이승우가 카라마코 시세보다 유의미하게 좋을 것이다. 그러나 앞으로 영영 따라잡을 수 없는 천부적인 신체 능력의 열세는 뼈아프다.
베로나는 살레르니타나에 지면서 세리에B 6경기 무패가 좌절됐다. 카라마코 시세가 교체 아웃 되고 후반
이승우에게 베로나 살레르니타나 원정은 소속팀의 시즌 첫 리그 패배라는 것이 크게 와닿지 않을 정도로 처음부터 끝까지 개인적인 굴욕으로 점철됐다.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