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잠실 라이벌 구도가 완벽하게 무너졌다. LG 트윈스가 올 시즌 두산전 전패 위기에 내몰렸다. 1승이 아쉬운데 이제 그 1승도 장담하기 어려워졌다.
LG가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경기서 1-7로 완패했다. 경기 전까지 이번 시즌 두산전 14전 14패에 몰려있던 LG는 이날 시작부터 중압감에 눌린 듯하더니 초반부터 지고 들어갔다. 여기에 엉성한 수비와 허무한 병살타가 이어지며 중요했던 경기를 완벽히 내주고 말았다.
LG는 이로써 두산전 이번 시즌 15전 15패 수모를 이어가게 됐다. 이제 맞대결은 단 한 경기(10월6일)가 남았다. 16차전마저 패하면 16전 16패, 치욕을 당하게 된다. 이미 지난해 기록까지 더해 두산전 17연패 중인 LG는 자칫 두산전 승리를 2019년까지 미루게 되는 참담한 상황에 몰리게 생겼다.
↑ LG가 올 시즌 두산전 15연패라는 수모를 당하고 있다. 사진=옥영화 기자 |
LG의 두산전 전패 상황은 이제 가정이 아닌 지극히 현실로 다가오고 말았다. 야구계 안팎에서 느끼는 심정 또한 다르지 않은데 현재 LG의 경우 가을야구 진출여부를 넘어 두산전 패배자체가 주목 받으며 심각한 이미지 하락에 직면했다. 30일도 3루 LG 쪽에는 관중이 현저히 줄어든 것이 두드러졌다. “어차피 두산전은 못 이긴다”는 패배의식이 팬들에게마저 전염되는 듯한 인상을 줬다.
이미 많은 것을 잃은 LG로서 구장 라이벌에게 당한 이 같은 수모를 씻어내기란 쉽지 않을 전망. 팀 전체에 대한 수술이 필요함을 일깨운 사례가 되기 충분했다. 선수들의 경우, 계속된 패배 속 부담감과 압박감이 강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가능하지만 프로선수들이기에 이와 같은 가정은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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