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덴버) 김재호 특파원]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처음 샴페인을 맞은 콜로라도 로키스의 오승환은 어떤 느낌이었을까?
1일(이하 한국시간)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정규시즌 최종전을 앞둔 그의 라커에는 고글이 걸려 있었다. 이틀전 팀이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한 뒤 샴페인 파티를 벌였을 때 사용한 고글이었다.
오승환은 2016년 빅리그 진출 이후 포스트시즌과는 인연이 없었다. 그의 소속팀이었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시즌 막판까지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을 벌였지만, 두 해 연속 아쉽게 탈락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달랐다.
↑ 로키스는 지난 9월 29일(한국시간)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한 뒤 샴페인 파티를 벌였다. 오승환이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처음 경험한 샴페인 파티였다. 사진=ⓒAFPBBNews = News1 |
그에게는 다소 새로운 경험이었다. "한국에서는 한국시리즈를 우승해야 샴페인 파티를 한다"며 말문을 연 그는 "여기서는 아직 경기가 남아 있는 상황인데 파티를 해서 조금 놀랐다"며 다른점에 대해 말했다. "경기가 남아 있기 때문에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며 파티는 즐기되, 남은 경기를 신경썼다고 말했다.
그뿐만 아니라 모든 콜로라도 선수들의 생각도 마찬가지였을 터. 아직 지구 우승을 확정짓지 못한 로키스의 라커룸은 깨끗하게 정리된 상태였다. 이틀전 샴페인 냄새는 사라지고 없었다.
이들은 이날 승리하고 LA다저스가 패하면 사상 첫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 우승을 차지한다. 그러면 또 다시 파티가
이를 잘 알고 있는 오승환은 "(이런 파티를) 계속하면 좋지 않겠는가"라며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고 싶은 마음을 드러냈다. 전날 휴식을 취한 그는 이날 불펜에서 대기할 예정이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