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안준철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다시 진격을 시작했다. 손가락 부상을 당한 손아섭이 투혼의 역전 스리런포를 날렸다.
롯데는 30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위즈와의 경기에서 6회 터진 손아섭의 스리런 홈런 등 선발전원안타 8-7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전날(29일) 8-3 승리에 이어 다시 연승을 달리며 시즌 전적을 61승2무69패로 맞췄다. 이날 0.5경기 차던 7위 LG트윈스가 패하면서 롯데가 7위로 순위가 올라갔다. 또 2경기 차던 6위 삼성과도, 삼성이 이날 SK에 패하면서 1경기 차로 줄었다.
가을야구 희망을 이어가는 귀중한 승리였다. 더구나 짜릿한 역전승이었다. 역시 최근 상승세인 롯데의 타선이 만든 승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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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자이언츠 손아섭이 30일 kt위즈전에서 홈런 포함 3안타 4타점을 기록했다. 사진=MK스포츠 DB |
하지만 곧바로 이어진 4회초 1사 후 볼넷을 골라 출루한 전병우가 도루에 성공했고, 앤디 번즈의 적시타로 2-2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5회 선발 박세웅의 제구 난조로 연속볼넷과 내야안타로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고, 뒤이어 올라온 오현택이 폭투와 2타점짜리 적시타를 맞으며 2-5로 다시 몰리기 시작했다.
물론 롯데 타선의 집중력은 무서웠다. 경기 전 “(타자들이)3~4점 차 정도는 뒤집을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고 한 조원우 감독의 말처럼 6회를 빅이닝을 만들며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문규현이 2루타, 전병우의 안타로 무사 1,3루를 만든 롯데는 번즈가 유격수 뜬공에 그쳤지만, 대타 이병규의 적시타로 추격을 시작했다. 이어 민병헌의 적시타까지 터지며 4-5까지 따라붙었다. 민병헌의 적시타는 롯데의 선발전원안타였다. 시즌 55호이자 통산 888번째 선발전원안타였고, 롯데의 올 시즌 7번째 기록이기도 했다.
이어진 1사 1,2루에서 손아섭이 kt 3번째 투수 정성곤을 상대로 우월 스리런홈런을 만들었다. 7-5로 역전에 성공하는 시원한 역전
kt는 8회말 롯데 5번째 투수 구승민을 상대로 강백호가 우월 투런홈런을 쏘아 올려 7-8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롯데는 9회말 마무리 손승락이 1점 차 리드를 지키며 연승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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