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샌프란시스코)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가 에이스의 난조를 극복하고 포스트시즌행 막차에 합류했다.
다저스는 30일(한국시간) AT&T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 10-6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다저스는 시즌 성적 90승 71패를 기록하며 최소 와일드카드 2위 자리를 확보했다. 내셔널리그에서 다섯번째로 포스트시즌행을 확정했다. 아직 지구 우승 가능성도 남아 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탈락이 확정됐다.
분위기는 좋았다. 1승만 하면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할 수 있는 상황. 마운드에는 AT&T파크에서 통산 22경기 13승 4패 평균자책점 1.30으로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중인 클레이튼 커쇼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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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발 클레이튼 커쇼는 5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다. 사진(美 샌프란시스코)=ⓒAFPBBNews = News1 |
그러나 일이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선발 커쇼가 얻어맞았다. 2회 2사 2루에서 고키스 에르난데스에게 좌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첫 실점한 그는 3회에는 선두타자 그레고르 블랑코에게 안타를 내준데 이어 헌터 펜스에게 우익수 방면 2루타, 다시 조 패닉에게 2타점 좌전 안타를 허용하며 2-3 역전을 허용했다.
다저스 타선도 최선을 다했다. 3회 무사 1, 2루에서 키케 에르난데스가 1타점 2루타, 다시 무사 2, 3루에서 커쇼가 2타점 우전 안타를 터트리며 5-3으로 도망갔다.
이정도면 커쇼가 막을 수 있을 것처럼 보였다. 아니었다. 커쇼는 5회 1사 1루에서 펜스에게 좌익수 방면 2루타를 허용, 다시 실점했다. 대타로 나와 안타로 출루한 아비아탈 아벨리노의 스피드가 돋보이는 장면이었다. 이어 폭투로 펜스를 3루까지 보냈고, 패닉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다.
최종 성적 5이닝 8피안타 4탈삼진 5실점. 5실점은 이번 시즌 최다 실점이며, 지난해 6월 20일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6실점) 이후 가장 많이 허용한 실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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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 피더슨이 1회 홈런을 때린 뒤 3루코치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美 샌프란시스코)=ⓒAFPBBNews = News1 |
8회에는 달랐다. 2사 1루에서 상대 투수 마크 멜란슨이 폭투로 주자를 2루로 내보냈고, 이어 매니 마차도가 우측 담장 상단 맞히는 3루타로 2루에 있던 크리스 테일러를 불러들였다.
다저스가 수많은 기회를 날리고도 버틸 수 있었던 것은 튼튼한 불펜이 있어서였다. 6회부터 가동된 다저스 불펜은 라이언 매드슨(1이닝)을 시작으로 알렉스 우드(1 1/3이닝), 마에다 켄타(2/3이닝)가 상대 공격을 막았다.
불펜의 노력에 타선도 화답했다. 8회초에 이어 9회초 2사 이후 에르난데스, 대타 맷 켐프, 크리스 테일러가 연속 안타를 때리며 한 점을 추가했다. 이어진 2사 만루에서 맥스 먼시가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뜬공 타구로 주자 두 명을 불러들여 9-5를 만들었다. 이걸로도 안심이 되지 않았는지 코디 벨린저의 내야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