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울산이 뒷심 부족으로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하지만 한승규(22·울산)는 벤투호 사단이 지켜보는 가운데 프로 데뷔 첫 멀티골을 터뜨리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울산은 2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31라운드 수원전서 2-0의 리드를 못 지키고 사리치에게 2골을 허용하며 2-2로 비겼다. 후반 37분 중거리 슈팅을 막지 못하더니 후반 46분에는 세트피스서 헤더 동점골을 내줬다.
2위 경남(승점 54)과 어깨를 나란히 할 기회를 놓친 울산은 승점 52로 3위를 유지했다. 반면, 수원(승점 43)은 포항에 다득점에 앞서 4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 울산 현대의 한승규(24번).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그래도 울산의 공격형 미드필더 한승규가 돋보였다. 전반 5분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리더니 후반 8분에는 수비수를 앞에 두고 골문 구석으로 정확하게 차 넣었다.
한승규의 시즌 3,4호 골. 멀티 골을 기록한 것은 2017년 프로 데뷔 이래 처음이다. 그리고 8월 25일 서울전 이후 최근 6경기에서 3득점 3도움을 올리며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벤투호 2기 명단이 이틀 뒤 공개되는 가운데 활약상이라 더욱 눈길을 사로잡았다. 게다가 이날
한승규는 A대표팀에 발탁된 적이 없다. 올해 U-23 대표팀에서 뽑혀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 참가했다. 하지만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최종 명단에는 제외됐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