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초보 감독 한용덕이 한화를 11년 만에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었다.
한화는 27일 정근우의 개인 통산 14번째 끝내기 안타로 두산을 5-4로 꺾으면서 최소 5위 자리를 확보했다. 한화의 가을야구는 2007년 이후 11년 만이다.
74승 62패의 한화가 잔여 8경기에서 전패를 하고 롯데(59승 2무 69패)가 남은 14경기를 다 이길 경우, 두 팀의 순위는 바뀐다(한화 0.5139-롯데 0.5141). 하지만 롯데와 네 차례 맞붙는 KIA(64승 67패))가 최소 4패를 한다. KIA가 9승 4패를 하면, 승률은 0.507이 된다.
↑ 한용덕 감독은 부임 첫 시즌 한화를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었다. 사진=김영구 기자 |
한화의 암흑기를 끝낸 이는 한용덕 감독이다. 한대화, 김응용, 김성근 등 전임 감독들도 해내지 못한 것을 초보 감독이 해냈다. 두산 수석코치였던 한용덕 감독은 지난해 말 한화와 3년 계약을 했다.
그리고 10구단 체제가 된 2015년 이후 부임 첫 해 포스트시즌 진출권을 획득한 감독으로는 김태형 두산 감독, 김용희 SK 감독(이상 2015년), 힐만 SK 감독(2017년)에 이어 네 번째다.
정규시즌 성적은 가장 으뜸이 될 수 있다. 김태형 감독은 2015년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차지했으나 두산의 정규시즌 순위는 3위(79승 65패)였다.
한화는 28일 4위 넥센과 승차를 4.5경기로 벌렸다. 앞으로 4승만 추가하면 자력으로 3위를 지켜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한다. 2위 SK와는 2.5경기차다. 아직 2위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여섯 번을 더 이길 경우 80승 고지를 밟는다. 10구단 체제 부임 첫 시즌 80승을 거둔 감독은 없었다.
한화 역사에도 한 페이지를 작성한다. 창단 이래 80승을 기록한 것은 1992년(81승 2무 43패), 단 한 번 밖에 없었다. 26년 만에 도전이다.
“짠한 야구를 끝내고 멋진 야
성적과 흥행, 두 마리 토끼도 잡았다. 한화는 홈 69경기에 69만8555명이 몰려 경기당 평균 관중 1만123명을 기록했다. 매진만 18번(대전 15번-청주 3번)이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