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현역 은퇴를 선언한 마쓰이 가즈오(43·세이부 라이온즈)가 가장 인상 깊은 투수로 마쓰자카 다이스케(주니치 드래건스)를 꼽았다.
마쓰이는 2004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2010년까지 뉴욕 메츠, 콜로라도 로키스,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활동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630경기 타율 0.267 615안타 32홈런 211타점이다.
2011년 라쿠텐 골든이글스를 통해 NPB리그로 복귀한 마쓰이는 7시즌을 뛴 뒤 세이부로 컴백했다. 세이부는 마쓰이가 프로 데뷔를 한 팀이다. 지난해 말 라쿠텐을 떠나 세이부로 이적한 그는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는 걸 직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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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쿠텐 시절 마쓰이 가즈오. 사진=MK스포츠 DB |
25년간 프로 생활을 마감하는 마쓰이는 27일 은퇴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몇 년간 ‘1년 승부’라고 생각하며 시즌에 임했다. 특히 세이부에서 날 불러주면서 마지막 1년일 것 같았다. 지난 15일 엔트리 말소 후 나를 되돌아 볼 시간을 가졌고, 슬슬 물러날 때가 왔다고 여겼다”라고 밝혔다.
NPB리그 통산 1906경기에 출전했다. 2000경기까지는 못 뛰었으나 2000안타(2088) 200홈런(201) 800타점(837) 300도루(363)를 달성했다. NPB리그 통산 타율은 0.291이다.
그는 이어 “돌이켜보면 아쉬움과 후회가 남지만 그래도 좋은 야구인생이었다. 결코 나 혼자 이뤄낸 야구인생이 아니다. 주위 분들의 지원과 팬의 응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25년이었다.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그리고 마쓰이는 자신에게 기회를 준 오사무 히가시오 전 세이부 감독과 故 호시노 센이치 전 라쿠텐 감독에게 감사의 말을 남겼다.
마쓰이는 마쓰자카와 대결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그는 “미국은 물론 올해 시범경기에서도 마쓰자카와 맞붙었다. 기대했던 그와 대결을 펼칠 수 있어 좋았다”라고 이야기
마쓰이는 선수 겸 코치였다. 세이부는 마쓰이가 팀에 남아 지도자 생활을 이어가기를 희망하고 있다.
마쓰이는 “아직 미래를 생각하지 않았다. 25년간 유니폼을 입었던 만큼 앞으로도 야구계에 종사하고 싶다”라며 “우선 팀의 우승이 먼저다. 전력을 다해 완수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