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이상철 기자] 한현희(25·넥센)가 프로 데뷔 첫 선발 10승을 달성했다. 이번에는 한현희의 피홈런이 없었으며 불펜의 방화도 없었다.
한현희는 23일 KBO리그 고척 SK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2볼넷 3사구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선발 무실점은 7월 4일 고척 SK전(7이닝) 이후 81일 만이다.
넥센이 4-0으로 이기면서 한현희는 시즌 10승째(7패)를 기록했다. 2015년(11승)에 이어 두 번째 두 자릿수 승리다. 그러나 3년 전에는 선발승이 8번이었다.
↑ 넥센 한현희가 23일 KBO리그 고척 SK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고척)=김재현 기자 |
한현희는 아홉수에 걸린 것처럼 꼬였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이 끝나고 KBO리그가 재개된 가운데 세 차례 등판했으나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두 번(6일 광주 KIA전·12일 잠실 LG전)은 퀄리티스타트와 함께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으나 불펜이 흔들리면서 날아갔다. 18일 고척 두산전에는 한현희가 1점 홈런 세 방을 얻어맞으며 휘청거렸다.
한현희는 SK전 4연패 중이다. 1일 문학 SK전에서는 8실점(3⅔이닝)을 기록했다. SK에 약하다는 인상이었으나 꼭 그렇지 않았다. 81일 전처럼 SK 타선을 잠재운 적도 있다. 이날도 그 날이었다.
한현희는 뛰어난 완급 조절로 좌타자 카드를 꺼낸 SK 타선을 공략했다. 3회와 4회에는 내야 땅볼을 유도해 더블 플레이를 펼쳤다.
최대 위기는 5회였다. 두 차례나 SK 타자 몸에 공을 맞히며 2사 만루에 직면했다. 하지만 노수광을 내야 땅볼로 처리하며 불을 껐다.
6회에도 선두타자 한동민에게 2루타를 맞았으나 흔들리지 않았다. 아웃카운트 하나씩 늘려가며 자기 역할을 다했다.
동료들도 한현희를 도왔다. 넥센은 2-0의 6회 임병욱과 샌즈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하며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불펜도 SK의 반격 의지를 꺾었다.
한현희의 데뷔 첫 선발 10승으로 넥센은 최원태(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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