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넥센 히어로즈의 치열한 외야 경쟁으로 인해 새 외인 타자 제리 샌즈까지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넥센은 20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3-2로 승리하며 5연승을 달리고 있다. 시즌 69승 63패로 승패 마진 ‘+6’를 맞추며 4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5위 LG 트윈스와 어느 새 5경기차로 벌어졌다.
젊은 선수들의 활약에 날이 갈수록 활력이 더해지고 있다. 특히 외야진만 하더라도 기용할 만한 선수가 많다. 이정후를 중심으로 김규민 고종욱 임병욱, 여기에 베테랑 이택근도 있다. 당장 외야수로 경기에 나설 수 있는 국내 선수만 5명이나 된다.
↑ 치열한 내부 경쟁에 대체 외인 제리 샌즈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사진=옥영화 기자 |
젊은 선수들의 뜨거운 경쟁에 대체 외인으로 팀에 합류한 샌즈 마저 경기에 자주 나서지 못 하고 있다. 서건창이 수비에 가담하지 않고 당분간 지명타자로만 출전하고 있어, 지명타자로도 나설 수 없다.
마이클 초이스의 대체 외인으로 아시안게임 휴식기 직전 넥센에 합류한 샌즈는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161 5안타 1홈런 6타점을 기록 중이다. 무안타로 침묵한 경기도 있으나, 팀에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아 경험이 적다는 것을 미루어봤을 때 꾸준히 기회를 주면 금세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다.
하지만 팀 사정이 그렇지 못 하다. 순위 싸움이 치열해 한 경기라도 더 이겨 격차를 벌려야 한다. 그리고 김규민 임병욱 등 젊은 선수들의 컨디션도 좋다.
장정석 넥센 감독은 “샌즈가 3경기째 못 나가고 있다. 하지만 한 명을 위해 라인업을 짤 수가 없는 상황이다. 그동안 팀 승리에 기여할 수 있다고 판단해 출전시키긴 했지만, 잘 하는 선수들이 많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대타로서 쓸
샌즈는 가을야구를 대비해 초이스 대신 데려 온 외인 타자다. 기회를 충분히 주고 싶어도 팀 사정이 그러지 못 하다. 젊은 선수들의 성장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는 넥센에게 생긴 또 다른 고민거리다.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