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호날두 퇴장에 유럽 나아가 세계가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전 소속팀 동료는 변함없는 지지를 보냈다.
글로벌 축구 매체 ‘골닷컴’ 스페인판은 20일 레알 마드리드 미드필더 카제미루(브라질)가 “나한테 발롱도르 수상자 결정 권한이 있다면 호날두를 선택할 것”이라면서 “물론 우리 팀의 루카 모드리치도 훌륭하고 굉장한 한 해를 보냈으나 2017-18시즌 (후반기의) 장점 때문에 호날두에게 주고 싶다”라고 말했음을 보도했다.
스페인 에스타디오 데 메스타야에서는 20일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H조 1차전 발렌시아-유벤투스가 열렸다.
↑ 호날두 퇴장 당일 전 소속팀 동료 카제미루(왼쪽)가 발롱도르 지지 선언을 했다. 카제미루와 호날두가 레알 마드리드 소속으로 PSG와의 2017-18 챔피언스리그 원정 경기 전날 훈련에서 대화하는 모습. 사진=AFPBBNews=News1 |
발롱도르는 올해로 62년째를 맞이하는 격주간지 ‘프랑스 풋볼’의 연간 시상이다. 매해 프로축구 세계 일인자를 뽑는 개념으로 비슷한 유형의 어워드 중에서 가장 높은 권위를 인정받는다.
물론 국제축구연맹(FIFA)과 유럽축구연맹(UEFA)도 유사한 상을 주고 있다. FIFA는 발롱도르처럼 연 단위, UEFA는 유럽리그 특유의 추춘제(가을~봄) 일정을 반영한 단일 시즌 동안 누가 제일 잘했는지를 논한다.
상의 특성상 2018년 축구 주요 어워드는 ‘2017-18 UEFA 올해의 남자축구선수’로 시작됐다. 2018 러시아월드컵 MVP 루카 모드리치(313점·크로아티아)는 30일(현지시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23점·포르투갈)의 3연패를 저지하고 영광을 누렸다.
‘골닷컴’은 “호날두 퇴장이 2018 발롱도르 주인공이 누구일지에 논쟁을 부추겼다”라면서 “레알 마드리드는 주장 세르히오 라모스(스페인) 등 거물급 선수들이 루카 모드리치의 수상을 원하고 있음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카제미루처럼 호날두를 지지하는 선수는 몇 안 된다”라고 전했다.
지금은 팀이 서로 다르지만 지난 시즌 루카 모드리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스페인 라리가 레알 마드리드 동료였다.
레알 마드리드는 2017-18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통산 최다 우승 기록을 ‘13’으로 늘렸다. 유러피언컵에서 챔피언스리그로 개칭된 1992-93시즌 이후 처음으로 대회 3연패에 성공한 클럽이라는 불멸의 명예도 안았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최우수 공격수, 루카 모드리치는 베스트 미드필더로 선정됐다.
유럽클럽대항전에서는 대등한 활약을 펼쳤다고 평가된 둘의 희비는 러시아월드컵에서 엇갈렸다.
루카 모드리치는 크로아티아의 사상 첫 준우승이라는 위업을 주도하여 러시아월드컵 골든볼(MVP)에 선정됐지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포르투갈은 16강 탈락이라는 고배를 마셨다.
유럽축구연맹 산하 리그의 일반적인 시즌은 매년 7월 1일 시작하여 6월 30일에 끝나지만, 러시아월드컵은 6월 14일 개막하여 7월 15일 폐회했으므로 편의성 2017-18시즌에 포함한 것으로 여겨지는 것이 이번 ‘UEF
‘UEFA 올해의 남자축구선수’가 발표됐으니 이제 남은 것은 ‘2018 FIFA 최우수남자선수’와 발롱도르다.
FIFA 베스트 풋볼 어워드는 9월 24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다. 발롱도르는 여느 때처럼 12월 초·중순 수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