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프로야구에서도 홈런 타자가 화제입니다.
두산 김재환 선수가 가장 넓은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는 국내 선수로는 최초로 40홈런 고지를 밟고 20년 만의 '잠실 홈런왕'에 도전합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총알처럼 튀어 오른 공이 외야 관중석 상단에 떨어집니다.
잠시 후 또 하나의 대포가 밤하늘을 가르고, 김재환은 잠실구장을 쓰는 국내 선수 첫 40홈런 타자가 됐습니다.
이틀 동안 홈런 4개를 몰아친 김재환은 공동 2위 박병호와 로맥을 3개 차로 따돌려 홈런왕에도 성큼 다가섰습니다.
1998년 타이론 우즈 이후 20년 만에 '잠실 홈런왕' 탄생이 임박한 겁니다.
좌·우 코너가 100m, 가운데가 125m인 잠실야구장은 국내에서 가장 치기 어려운 구장.
다른 데선 홈런이 될 게 담장 앞에서 잡히기 일쑤입니다.
홈런 평균 비거리 121m에 가장 짧은 홈런도 110m가 넘을 만큼 엄청난 힘을 가진 김재환이기에 3년 연속 잠실구장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칠 수 있었습니다.
▶ 인터뷰 : 김재환 / 두산 외야수
- "팀이 이기는 데만 좀 집중하다 보면 앞으로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김재환이 남은 23경기 동안 지금의 홈런 추세를 유지하면 47개까지 칠 수 있습니다.
우즈의 42개를 뛰어넘는 건 시간문제. 역대 최고 거포 등극만 남았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