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양재동) 황석조 기자] 아시안게임 병역논란 후폭풍으로 인해 KBO와 프로야구계가 사회적 도마에 올랐다. 정운찬 총재 입에 많은 시선이 몰렸다. 하지만 사과와 책임통감 외에는 구체적 대안이 부족한 알맹이 빠진 회견이 되고 말았다.
정 총재는 12일 야구회관서 아시안게임 후 야구계 안팎에 제기되는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정 총재는 “이번 아시안게임서 국민들 기대에 못 미쳤다”며 “유구무언이지만 시간이 지나기만 바랄 수 없었다”고 기자회견을 자청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향후 프로와 아마가 총망라된 한국야구미래협의회를 구성, 다양한 논의와 협의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 정운찬(사진) 총재가 12일 기자회견을 통해 최근 야구계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사진(서울 양재동)=옥영화 기자 |
프로, 아마가 함께하는 대표팀을 강조하며 특히 사견임을 전제, 프로구단에서 1명씩은 대표팀에 포함시켜야 하지 않겠나는 의견도 전했다. 보이지 않는 팀 안배가 이번 논란의 핵심이 된 가운데 여전히 배분, 안배 등을 강조한 면에서 구태를 반복했다는 인상도 남겼다.
경찰야구단 폐지 등 시급한 사안에 대해서 역시 기존입장만 반복한 채 별다른 해결책은 제시하지 못했다. 경찰청 입장이 발표되면 유예를 요청하겠다는 정도다. 관중감소 지적에도 준비해 온 내용을 읽으며 4년전과 비교, 그다지 감소된 게 아니라는 뉘앙스만 풍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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