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소리 없이 강하다. 홈런왕 경쟁 후보로 거론되고 있으며 20-20 기록도 눈앞에 두고 있다. kt 위즈 외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28) 이야기다.
홈런왕 경쟁이 뜨겁다. 37홈런을 기록 중인 제이미 로맥(SK)이 굳건하게 선두를 지키고 있지만, 김재환(두산)과 박병호(넥센)가 1개차로 무섭게 추격 중이다.
그러나 또 한 명의 다크호스가 있다. 35홈런을 기록 중인 로하스 역시 로맥을 2개차로 바짝 추격 중이다. 최근 홈런 페이스도 좋다. 로하스는 최근 10경기 동안 4홈런을 쏘아 올렸다.
↑ 멜 로하스 주니어(kt)가 홈런 부문 3위, 20-20 클럽 가입까지 3도루를 남겨 놓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
지난 시즌 대체 외인으로 kt에 온 로하스는 83경기 동안 타율 0.301 101안타 18홈런 56타점을 기록했다. kt가 원하던 중장거리 타자였고,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대체 외인이었으나 충분히 중심 타자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준 로하스에게 kt는 재계약을 제안했고, 이번 시즌도 로하스와 함께 할 수 있었다.
로하스는 비시즌 동안 장타를 더 많이 생산할 수 있도록 몸을 키웠다. 시즌 중반 벌크 업 후유증에 시달리기도 했으나 지금은 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최근 들어 로하스는 4번 타순에서 kt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공격이면 공격, 수비면 수비, 주루까지 팀 내에서 제 역할을 다 소화 중이다.
그는 “홈런을 치겠다고 칠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매 타석에서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에 포커스를 맞추고
이어 “도루도 20-20을 기록하겠다고 굳이 할 생각은 없다. 팀이 정말 필요로 할 때 뛸 것이다”며 “타이틀 경쟁이나 홈런을 많이 치는 게 중요하지 않다. 지금은 팀을 위해서, 이기는데 최선을 다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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