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지난 프로야구 2차 드래프트에서 확인할 수 있듯, 빅리거의 꿈을 품고 도전했던 많은 선수들이 그 꿈을 접고 돌아갔다. 메이저리그는 그만큼 가기 힘든 곳이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도 그 힘든 곳에 도전하는 선수들이 있다.
2018시즌, 흔히 ’눈물 젖은 햄버거’로 불리는 마이너리그 생활을 하며 미래의 꿈을 키워간 한국인 선수들의 모습을 모아서 정리해봤다. 빅리그 경험이 있는 강정호(피츠버그), 빅리그에 승격한 최지만(탬파베이)은 제외한다. 이들의 시즌은 따로 정리할 기회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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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효준은 2018시즌 전체를 상위 싱글A에서 보냈다. 사진= MK스포츠 DB |
박효준(뉴욕 양키스)
2018시즌 성적: 상위 싱글A 103경기 타율 0.258 출루율 0.387 장타율 0.349 6홈런 34타점 18도루
마이너리그 진출 네번째 시즌을 맞은 그는 시즌 전체를 상위 싱글A에서 보냈다. 두 차례 부상자 명단에 오르며 지난해보다 적은 103경기에 나섰다. 수비에서는 유격수로 53경기, 2루수로 45경기에 출전했다. 총 821 2/3이닝을 소화하며 17개의 실책을 기록했다. 홈런 6개는 모두 전반기에 나왔다.
싱글A에서 미드시즌 올스타까지 뽑혔지만, 상위 레벨 진급 이후 약간 주춤하는 모습이다. 데뷔 이후 가장 좋은 시즌 OPS(0.736)를 기록했지만, 조금 더 높은 레벨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장타력을 키울 필요가 있다. 구단 유망주 랭킹 30위 밖으로 밀려났지만, 30위 안에 내야수가 타이로 에스트라다 한 명밖에 없다는 사실은 그나마 조금 위안이 된다.
권광민(시카고 컵스)
2018시즌 성적: 루키 23경기 타율 0.253 출루율 0.344 장타율 0.329 9타점
단기 싱글A 21경기 타율 0.190 출루율 0.282 장타율 0.206 1타점
올해로 마이너리그 3년차를 맞은 그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루키레벨, 단기 싱글A 이 단계를 벗어나지 못했다. 상위 레벨로 올라갔을 때 성적이 크게 떨어진 것도 안타까운 일이다. 지난해와 크게 다를 것 없는 모습을 보이며 또 한 시즌을 낭비했다. 120만 달러의 계약금을 받고 컵스에 합류했지만,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은 기대에 못미친다. 내년에도 이런 모습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컵스의 한국인 유망주 잔혹사에 이름 한 줄을 더하게 될 것이다.
배지환(피츠버그 파이어리츠)
2018시즌 성적: 루키 35경기 타율 0.271 출루율 0.362 장타율 0.349 13타점 10도루
야구보다 그 외적인 문제로 언론에 이름이 오르내렸던 그는 우여곡절 끝에 마이너리거로서 첫 발을 뗐다. 시작은 루키레벨 걸프코스트리그다. 장타력은 조금 아쉽지만, 삼진(16개)과 비슷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