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르 안' 안현수가 쇼트트랙 선수 생활을 마감하고 한국으로 돌아오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 빙상계를 떠나 러시아 국적을 취득한 지 7년 만의 컴백입니다.
강영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국과 러시아, 두 나라를 대표해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건 '빅토르 안' 안현수.
안현수가 7년간의 러시아 생활을 접고 한국으로 돌아오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알렉세이 크라프초프 러시아빙상연맹 회장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빅토르 안이 선수 생활을 접고 가정 사정 때문에 한국으로 돌아간다"고 밝혔습니다.
안현수는 아내 우나리 씨와 사이에 둔 딸을 한국에서 키우고 싶어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2011년, 쇼트트랙 파벌 논란에 휘말리며 슬럼프에 빠졌던 안현수는 러시아 귀화를 선택하며 국내 팬들에게 충격을 줬습니다.
이후 소치 올림픽 3관왕에 오르며 러시아의 국민 영웅으로 떠올랐습니다.
이중국적이 허용되지 않는 국내법에 따라 한국 국적이 자동 상실된 안현수는 재귀화, 국적 회복 등의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입니다.
안현수의 깜짝 컴백 소식에 국내 팬들의 반응은 비난파와 옹호파가 나뉘는 상황.
돌아오는 안현수가 지도자로 한국 빙상계에 다시 복귀할지, 새로운 삶을 시작할지, 쇼트트랙 황제의 선택에 관심이 쏠립니다.
MBN뉴스 강영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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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