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타석에서 지독한 슬럼프에 시달렸던 LA다저스 포수 오스틴 반스, 이날은 활짝 웃었다.
반스는 5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 8번 포수로 출전, 2타수 1안타 3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0-2로 뒤진 3회말 투런 홈런으로 추격의 신호탄을 쐈고, 4회에는 무사 2, 3루 기회에서 수비 실책으로 타점을 올렸고 이후 도루에 이어 득점까지 올렸다.
반스가 홈런을 때린 것은 지난 5월 4일 이후 125일만이다. 지난해 타율 0.289 OPS 0.895의 성적으로 야스마니 그랜달의 입지를 위협했던 그는 올해 타석에서 부진했다. 이날 경기에 앞서 88경기에서 타율 0.203 OPS 0.587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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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스틴 반스는 지난 5월 이후 처음으로 홈런을 뽑았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경기 내내 투수의 공을 받아야 하는 포수에게 공격에서 좋은 모습을 기대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그는 "야구선수라면 모든 면에서 기여를 하고싶어한다"며 타석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오스틴이 살아나서 정말 보기 좋다"며 그의 반등을 반겼다. "그도 자신감을 얻었고, 팀도 자신감을 얻었다. 다른 선수들이 공격에 가담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며 말을 이었다.
다저스 감독 부임 이후 그의 오르내림을 모두 지켜본 로버츠는 "그는 절대 수비 때문에 타격이 영향을 받지 않게하려고 노력했다. 언제나 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선수다. 최근에는 문제점을 알아내기 위해 노력중이다. 오늘은 좋은 스윙을 보여줬다. 지난 열흘간 타석에서 좋은 내용을 보여주고 있다"며 그의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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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발 리치 힐은 피홈런 2개를 허용했지만, 나머지 투구는 좋았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자신의 투구에 대해서는 "실투가 두 개 있었다"며 피홈런 장면에 대해 아쉬워했다. "공이 손에서 나갈 때 느낌은 괜찮았다. 슬라이더에 문제가 없는지 봐야겠다"고 덧붙였다.
피홈런 2개가 모두 사이드암 동작에서 나온 것과 관련, 투구가 노출된 것이 아닌지를 묻는 질문에는 "그것보다는 계획대로 던지지 못한 문제가 더 컸다
힐은 2회와 3회 투런 홈런을 맞았지만, 이후 6회까지 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며 승리투수가 됐다. 로버츠 감독은 "리치는 경기가 진행되면서 더 좋아지는 경우가 있는데 오늘이 그랬다"며 힐의 투구를 평가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