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한이정 기자] 9회에 희비가 완전히 엇갈렸다. 동점을 허용해 패색이 짙었던 kt는 극적인 승리를 안았고, 홈런으로 역전 기회를 잡은 LG는 허무하게 경기를 내줬다.
kt와 LG는 4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팀 간 11차전을 치렀다. 경기 초반은 투수전 양상이었다. 최근 컨디션이 좋은 라이언 피어밴드(kt)는 호투를 펼치며 LG 타선을 잠재웠다. 차우찬(LG) 역시 4회까지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0의 균형이 깨진 것은 5회말이었다. 장성호의 솔로포를 시작으로 멜 로하스 주니어의 2타점 적시타가 터져 kt가 3-0으로 리드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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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가 4일 LG전에서 9회말 상대 실책으로 승리했다. 사진=MK스포츠 DB |
2-3인 9회초 LG가 동점포를 터뜨렸다. 주인공은 오지환. 오지환이 9회초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김재윤의 가운데로 몰린 강속구를 걷어 올려 좌측 담장을 넘겼다. 이 홈런으로 3-3 동점이 됐다.
분위기는 LG로 흘렀다. 그러나 kt는 9회말 끝까지 경기에 집중했다. 교체 투입된 박기혁이 고우석과 7구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내 출루하더니, 무안타였던 강백호가 중전 안타를 때려 기회를 살렸다.
후속타자는 이진영.
kt에게는 천금 같은 승리였으나, LG에게는 실책 하나로 진 뼈아픈 패배였다.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