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황석조 기자] 잠시 동안이지만 불과 이틀 전까지 한 팀(대표팀)으로 뛰던 투수와 야수가 중요한 순간, 적으로 만났다. 그리고 타자가 이겼다. 이는 결과로도 연결됐다. KIA 안치홍과 두산 함덕주 이야기다.
KIA는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서 10-5로 승리했다. 7회까지 밀렸으나 8회 한 번의 찬스를 살려내 대량득점으로 이어간 KIA로서는 결과와 내용 모두를 다 잡아낸 경기.
이날 경기 승부처이자 가장 인상적인 순간은 단연 8회초였다. 3-1로 앞서던 두산은 박치국이 구원 등판했으나 첫 타자 김선빈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고 이어 김승회도 부진투를 이어갔다. 스코어는 2-3이 됐고 주자는 1사 1,2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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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 안치홍(사진)이 대타로 나와 중요한 활약을 펼쳤다. 사진=MK스포츠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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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덕주(사진)가 이틀 전까지 함께한 대표팀 동료 안치홍을 막지 못했다. 사진=MK스포츠 DB |
승부는 안치홍의 승리였다. 그는 함덕주의 2구째를 때려내 1타점 2루타를 날렸다. 동점이 됐고 흔들린 함덕주는 후속 타자 버나디나에게 볼넷, 최형우에게 2타점 적시타
양 팀 모두 경기 후반 자카르타 멤버를 적극 활용했고 승부처서 맞붙는 볼 만한 장면이 연출됐다. 다만 희비가 엇갈리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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