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최고의 주말을 보낸 LA다저스, 그러나 그 흥을 잇지 못했다.
다저스는 4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시리즈 첫 경기 2-4로 졌다. 이날 패배로 시즌 성적 75승 63패가 됐다. 메츠는 62승 75패.
같은 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지고 콜로라도 로키스가 이기면서 75승 62패가 된 콜로라도에게 단독 선두 자리를 내주고 반게임차 2위로 내려앉았다. 애리조나는 74승 64패로 3위에 머물렀다.
↑ 다저스는 상대 선발 디그롬을 6회만에 끌어내렸다. 그게 다였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다저스는 이날 상대 에이스 제이콥 디그롬(6이닝 2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을 맞아 잘싸웠다. 1회 저스틴 터너가 솔로 홈런을 때리며 먼저 앞서갔다. 6회에는 득점을 내지는 못했지만, 타자들이 좋은 내용을 보여줬다. 저스틴 터너가 12구 승부를 벌인 것을 비롯해 네 명의 타자가 총 34개의 공을 던지게 하며 디그롬의 힘을 뺐다.
결국 디그롬은 6이닝을 마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날 경기로 25경기 연속 3실점 이하, 20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며 이 부문 구단 기록을 경신했다. 25경기 연속 3실점 이하는 1913년 이후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긴 기록이다.
디그롬을 끌어내렸지만, 상대 불펜을 공략하는데 실패했다. 좋은 기회를 너무 많이 놓쳤다. 7회 선두타자 알렉스 버두고가 우중간 가르는 2루타로 출루했지만, 이어진 1사 1, 3루에서 야시엘 푸이그가 병살타를 때려 찬물을 끼얹었다.
8회에는 운이 따르지 않았다. 2사 1루에서 매니 마차도의 우익수 방면 잘맞은 타구가 바운드된 뒤 담장을 넘어가 인정 2루타가 됐다. 담장을 넘어가지 않았다면 1루 주자가 충분히 홈을 밟을 수 있는 타구였다. 이어진 2사 2, 3루에서 키케 에르난데스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 니모는 대타로 나와 결승 스리런 홈런을 때렸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지난 두 경기의 영웅 맷 켐프가 1사 1루에서 대타로 나왔지만, 그는 이날 다른 방향으로 경기를 끝냈다. 유격수 앞으로 굴러가는 땅볼 타구를 때려 병살타로 물러났다.
다저스 선발 알렉스 우드는 5이닝 5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상위 타선과의 승부는 잘했는데 9번 타자 디그롬을 막지 못했다. 5회 2사 3루에서 디그롬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하며 동점을 내줬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선발 우드를 투구 수 87개만에 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