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콜로라도 로키스 우완 불펜 오승환이 팀의 리드를 지키지 못했지만, 동료들의 도움을 받아 승리투수가 됐다.
오승환은 4일(한국시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 팀이 7-5로 앞선 8회초 등판했지만, 1이닝 동안 피홈런 2개를 허용하며 3실점,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시즌 3호. 팀이 8회말 바로 역전, 9-8로 이기면서 동시에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6승.
최근 5일 사이 네번째 경기에 등판한 그는 첫 두 타자인 브랜든 크로포드와 헌터 펜스를 잡으며 쉽게 가는 듯했지만, 다음 타자 고키스 에르난데스를 사구로 내보내며 꼬이기 시작했다. 이후 앨런 핸슨, 크리스 쇼에게 연속 홈런을 허용하며 순식간에 3실점했다. 쇼의 메이저리그 첫 안타의 제물이 됐다.
↑ 오승환은 타선의 도움을 받아 승리투수가 됐다. 사진=ⓒAFPBBNews = News1 |
1사 1루에서 대타 크리스 아이아네타가 우측 담장 바로 맞히는 2루타로 1사 2, 3루 기회를 이었고, 대타 노엘 쿠에바스가 중전 안타로 주자 두 명을 모두 불러들이며 9-8로 뒤집었다.
마무리 웨이드 데이비스는 9회초 타자 세 명을 모두 삼진으로 잡으며 승리를 지켰다. 시즌 38세이브.
이날 경기는 난타전이었다. 콜로라도가 먼저 기선을 제압했다. 1회 DJ 르메이유, 트레버 스토리의 홈런으로 4점을 뽑았고 4-2로 쫓긴 5회말에는 스토리가 다시 스리런 홈런을 때려 7-2로 도망갔다.
샌프란시스코는 뒤늦게 추격했다. 6회 닉 헌들리의 인정 2루타와 크로포드의 우전 안타로 한 점을 만회한 이들은 7회초에는 2사 2, 3루에서 에반 롱고리아가 채드 베티스를 상대로
그렇게 대역전승을 완성하는 듯했지만, 샌프란시스코 불펜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렇게 양 팀은 쿠어스필드에 잘 어울리는 난타전을 벌였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