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공항) 한이정 기자] 계란이나 쿠션을 던지는 사람은 없었다. 입국장을 찾은 축구팬 모두 대표팀을 향해 뜨거운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한국 남자축구대표팀은 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입국했다. 지난 1일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축구 남자 결승에서 일본을 2-1로 격파하고 금메달을 획득하며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대회 초반 잡음은 있었다. 그러나 선수들은 투혼을 보이며 그라운드를 누볐고, 환상적인 골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비난의 여론을 실력으로 뒤바꿨다. 황의조(26·감바오사카)는 9득점을 올리는 활약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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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한국남자축구대표팀이 3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사진(인천공항)=옥영화 기자 |
선수단이 탑승한 비행기는 오전 7시15분 도착 예정이었다. 팬들은 7시 전부터 더 가까이서 선수들을 보기 위해 모여 있었다. 그 중에는 교복을 입은 학생들과 제2의 손흥민을 꿈꾸는 어린 축구 꿈나무도 있었다.
비행기가 30분 지연돼 오전 7시45분경 공항에 도착, 대표팀은 약 한 시간 뒤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입국장에 모인 수백 명의 축구 팬들이 선수단을 향해 박수와 함성을 전했다. 금메달을 목에 걸고 등장한 대표팀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 홍명보 전무이사 등 임원진과 인사를 나누며 기쁨을 나눴다.
지난 6월, 2018 러시아월드컵을 마치고 귀국했던 대표팀은 안 좋은 기억을 남겼다. 16강에 진출하진 못 했으나 조별리그
그러나 이번에는 상황이 180도 달라졌다. 계란이나 베개를 던지며 야유하는 팬은 온 데 간 데 없고, 고생한 선수단을 격려하는 팬들로 가득했다.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