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아시안게임 사상 첫 4강 진출 신화를 이룬 박항서 감독과 선수들이 어제(2일) 베트남 수도 하노이로 금의환향했습니다.
'박항서 호'는 이날 현지시간으로 오후 2시쯤 베트남항공이 제공한 특별기를 타고 하노이 외곽에 있는 노이바이 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습니다.
특별기는 양쪽으로 배치된 소방차 2대가 쏘는 물대포 사열을 받으며 활주로를 빠져나왔고, 박 감독을 비롯한 축구대표팀 선수들과 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들은 항공기 앞에 깔린 레드카펫을 밟았습니다.
현지 매체는 박 감독과 선수들을 보기 위해 수천 명의 팬들이 몰렸다고 전했습니다.
수만 명의 팬들은 박 감독과 선수들의 사진에 하트 표시나 사랑한다는 글이 적힌 피켓을 들며 반겼습니다.
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들이 참석한 환영행사 환영행사에서도 '박항서 호'는 뜨거운 응원을 받았습니다.
해당 행사에서 박 감독은 "먼저 아시안게임에 가 있는 동안 베트남에서 많은 국민께서 우리 축구팀에 많은 관심과 응원을 보내주신 데 대해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동메달을 목에 걸고 귀국하려고 했으나 실패했다"면서 "우리는 아직 스즈키컵이 남아 있어 실패를 거울삼아 계속 스즈키컵에 도전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혀 많은 박수를 받았습니다.
스즈키컵은 아세안축구연맹(AFF) 주최로 오는 11월 열리는 2018 동남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를 말합니다.
환영 행사장 앞에 박 감독의
환영 행사장 안에서 베트남 국기와 함께 대형 태극기가 휘날리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는 건국일 연휴인 오늘(3일) 오후 4시 박항서 감독과 선수들을 총리관저로 초청, 격려할 예정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