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가 오랜만에 장타를 기록하며 팀의 대승에 일조했다.
추신수는 3일(한국시간)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홈경기 1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1삼진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75를 기록했다. 팀이 12-0으로 크게 앞선 7회초 수비에 카를로스 토치와 교체됐다. 텍사스는 18-4로 승리, 위닝시리즈를 기록했다.
첫 세 차례 타석에서 소득없이 물러났던 추신수는 6회 네번째 타석에서 성과를 냈다. 팀이 5-0으로 앞선 무사 1, 3루 상황에서 타일러 더피를 상대로 2루타를 뽑았다.
↑ 추신수가 오랜만에 장타를 터트렸다. 사진=ⓒAFPBBNews = News1 |
추신수의 이번 2루타는 지난 8월 23일 오클랜드 원정에서 나온 홈런 이후 8경기만에 터진 장타다. 추신수는 이 홈런 이후 7경기에서 장타없이 타율 0.148(27타수 4안타)로 슬럼프를 겪고 있었다. 특히 지난 8월 29일 다저스와 홈경기 이후에는 4경기에서 18타수 1안타에 그쳤었다.
이날도 첫 세 타석에서는 존을 벗어나는 유인구에 배트가 쉽게 나가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네번째 타석에서 장타를 기록하며 침묵을 깼다.
텍사스는 6회말에만 9점을 내며 크게 앞섰다. 로빈슨 치리노스의 투런 홈런을 시작으로 추신수의 적시타, 이어 루그네드 오도어의 타구를 상대 1루수 크리스 지메네즈가 뒤로 흘리면서 추신수까지 홈을 밟았다. 여기에 노마 마자라, 주릭슨 프로파의 투런 홈런이 연달아 터졌다.
이날 '오프너' 전략을 들고 나온 미네소타는 가브리엘 모야가 1회 2점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두번째 투수 잭 리텔(4이닝 6피안타 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3실점 2자책)이 5회 두 명의 주자를 남기고 내려왔고 그다음 대참사가 벌어졌다. 타일러 더피, 맷 벨라일, 알란 부세니츠 세 명의 투수가 1이닝동안 5피안타 2피홈런 7실점을 기록했다.
벨라일은 첫 타자 아드리안 벨트레를 사구로 맞힌 뒤 바로 퇴장당했다. 7회말 등판한 애디슨 리드도 이닝이 끝난 뒤 퇴장을 당했다. 8회에는 1루수로 출전했던 지메네스가 투수로 올랐다. 지메네스는 피홈런 2개 포함 6피안타 5실점을 기록했다. 지메네스는 대신 9회초 공격에서 투런 홈런을 터트리며 마운드 위에서 부진을
복통으로 결장한 바르톨로 콜론을 대신해 선발 등판한 요안더 멘데스는 6이닝 3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의 압도적인 투구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6월 팀 내규를 어겨 트리플A로 강등됐던 그는 이날 빅리그 복귀전에서 인상적인 투구를 남겼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