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대표팀이 우여곡절 끝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했지만, 병역 혜택 논란으로 야구팬들의 차가운 시선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어제(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 야구장에서는 한국과 일본의 아시안게임 야구 결승전에서 3-0으로 승리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24명의 대표 선수들 중 경기 전까지 병역미필 선수들은 9명이었습니다. 투수 중에는 최원태(넥센), 최충연(삼성), 함덕주, 박치국(이상 두산)이 있었고, 내야수 중에는 박민우(NC)와 오지환(LG), 김하성(넥센) 등 3명이, 외야수로는 박해민(삼성), 이정후(넥센)가 해당됐습니다.
이중 오지환과 박해민은 병역 특례를 두고 많은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오지환과 박해민은 지난해 경찰청 상무 입대를 할 수 있는 시점에서 지원을 스스로 포기했습니다. 만약 이 둘이 대표팀에 뽑히지 못했거나 금메달을 못땄을 경우에는 현역으로 입대했어야 합니다. 이를 두고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염두에 둔 결정이 아니었냐는 지적과 함께 아시안게임을 병역면제의 수단으로 이용한다는 비판의 눈초리가 이어졌습니다.
게다가 이들 중 박해민과 오지환은 주전이 아닌 백업이었고 그마저도 활용도가 떨어진다는 점 때문에 병역 혜택을 노린것이 아니냐는 구설에 올랐습니다.
박해민은 어제 경기에 앞서 5경기에서 나서 7타수 3안타 2타점 1삼진을 기록했습니다. 빠른 발을 이용한 수비와 주루플레이는 빛났습니다. 다만 선발 출전은 단 한 번으로 지난 28일 홍콩전을 제외하면 모두 교체 출전입니다. 또한 지난 30일 슈퍼라운드 일본전에서 8회 포구 동작에서 미끄러지며 1사 1,3루의 위기를 초래하기도 했습니다. 실점으로까지는 이어지지 않았지만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오지환은 별다른 활약상이 없었습니다. 조별 예선 1, 2차전에 장염으로 출전하지 못했고 조
상무 입대 지원 연령을 넘긴 오지환과 박해민은 결국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딴 대표팀의 일원이 되면서 병역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