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 좌완 선발 류현진은 선발 로테이션 순서를 바꾼 구단의 결정이 싫지는 않은 모습이다.
류현진은 1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 선발 등판, 7이닝 4피안타 1피홈런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 수 86개, 이중 스트라이크는 56개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2.24가 됐다.
2-2 동점 상황에서 내려오며 승패없이 물러났지만, 팀은 3-2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다저스는 73승 62패가 되며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 2위로 올라섰다. 선두 애리조나와는 1게임 차.
↑ 류현진은 다음 경기도 홈에서 치른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류현진은 1일 등판을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상대적으로 좋았던 팀이기에 좋을 거 같다"며 일정 변경을 반겼다.
그는 메츠를 상대로 통산 5경기에 등판,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69(32이닝 6자책)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해 8월 7일 원정경기에서 7이닝 1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번 결정으로 류현진은 복귀 후 계속해서 홈에서 등판하게 된다. 이번 시즌 홈에서 3승 1패 평균자책점 1.26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류현진은 "좋은 거 같다"며 구단의 결정을 반겼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이번 결정으로 쿠어스 필드에서 만회할 기회가 사라졌다는 것. 그는 '쿠어스필드를 피하게 돼서 기쁜가'라는 질문에 "기쁘지는 않다"고 답했다. "그 팀(로키스)에게 잘던지면 좋았을 것이다. 어느 곳에서나 선발 투수 역할을 하려고 준비를 하고 있다"며 구장을 가리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번에는 나에게 좋은 쪽으로 가는 거 같다"며 싫지는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 greatnemo@maek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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