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안준철 기자] 박병호(넥센)의 몰아치기는 아시안게임에서도 현재 진행형이다. 이제 한일전으로 치러지는 결승전에서도 방망이를 정조준하고 있다.
운명의 한일전이다. 일본과는 이틀만에 다시 만난다.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야구장에서 열리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야구 일본과 결승전을 남겨두고 있다.
한국은 31일 열린 중국과의 슈퍼라운드 2차전에서 10-1로 대승을 거두며 결승전에 진출했다. 이번 대회 한국 야구는 냉탕과 온탕을 오가고 있다. 지난 26일 예선라운드 1차전 상대였던 대만에 1-2로 패하며 꼬이기 시작했다.
↑ 박병호(사진)의 결승전 활약은 어떨까. 사진(인도네시아 자카르타)=천정환 기자 |
여러 관전 포인트가 있지만, 한국의 살아난 타선을 4번타자 박병호가 리딩할 수 있을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메이저리그를 거쳐 올해 KBO리그에 복귀한 박병호는 정규리그에서 타율 0.341 33홈런 91타점을 올렸다. 부상으로 한 달을 쉬고도 특유의 몰아치기로 홈런왕 경쟁에 뛰어든 박병호는 홈런 순위를 공동 2위까지 끌어올린 뒤 아시안게임에 나섰다.
아시안게임에서도 특유의 몰아치기가 나오고 있다. 지난 28일 홍콩전을 시작으로 30일 일본전 31일 중국전까지 3경기 연속 홈런 행진 중이다. 홍콩전에서는 9회 홈런포를 가동했던 박병호는 결승진출의 분수령이었던 30일 일본전에서 3회초 김하성에 이어 백투백 홈런을 날리며 일본의 기선을 제압하는데 큰 몫을 담당했다. 이날 한국은 황재균의 홈런까지 터지는 등 홈런 세 방을 앞세워 5-1로 승리했다.
중국전에서도 답답함을 날리는 홈런을 터트렸다. 2-0으로 다소 불안했던 5회말 백스크린을 넘기는 대형 스리런 홈런을 날렸다. 순식간에 5-0이 됐고, 한국 타선은 폭발하기 시작했다.
박병호의 홈런은 이번 대회 들어 신호탄 역할을
일본과의 결승에서도 박병호의 역할이 중요하다. 박병호가 결승에서까지 홈런을 날리며 4경기 연속 아치를 그릴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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