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안준철 기자] “대만이 꼭 올라왔으면 좋겠다.”선동열 감독은 설욕에 강한 의지를 내빛쳤다.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31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야구장에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야구 슈퍼라운드 중국과의 2차전에서 10-1로 승리, 슈퍼라운드 2연승과 함께 2승1패로 결승행을 확정지었다. 한국은 뒤이어 열리는 일본과 대만의 경기 결과에 따라 두 팀 중 한 팀과 1일 오후 6시에 열리는 결승에서 맞붙게 된다.
경기 후 선동열 감독은 “운동장에 있는 시간이 너무 오래 있었다. 여기 금요일 기도시간이 길다 해서 대회 쪽에서는 오전 10시 이후에 쓸 수밖에 없다고 했다. 경기 시간이 오후 2시가 된 것도 기도 시간 때문이라 하던라. 훈련을 마치고 여기 운동장에 있는 시간이 4시간 가까이 있다 보니 전체적으로 몸들이 무거워지고 배트스피드가 안 좋았던 것 같다”며 “후반에 (박)병호가 홈런치고 나서 원활해졌다. 슈퍼라운드 마치고, 내일이 결승전이다. 좋은 경기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 |
↑ 선동열 감독이 대만전 패배 설욕에 대한 강한 의지를 전했다. 사진(인도네시아 자카르타)=천정환 기자 |
내일 결승은 총력전이다. 선발로는 예선라운드 1차전 대만과의 경기에 나섰던 양현종(KIA)이 유력하지만, 선 감독은 “대회 규정상 알려드리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날 선발로 나온 임기영(KIA)과 전날(30일) 선발로 나선 최원태(넥센)외에 전 투수가 대기하냐는 질문에 “그렇게 보시면 된다”며 인정했다.
이날 반가웠던 장면은 장염에 걸렸던 정우람(한화)의 등판이다. 지난 26일 대만전 이후 장염으로 고생했던 정우람은 비록 승계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지만,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선 감독도 “설사하고 난 후로 한창 때 정도는 아니지만, 오늘 볼끝이 좀 있는 걸로 봐서는 내일도 쓸 수 있을 것 같다”고 좋게 평가했다.
선동열 감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