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도네시아 치비농) 이상철 기자] “집중! 집중!”
일본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결승전을 하루 앞둔 31일, 김학범호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목소리가 커졌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23 축구대표팀은 31일 오후 6시(이하 한국시간) ‘약속의 땅’이 될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2km 가량 떨어진 페르시카보 스타디움에서 최종 훈련을 실시했다.
↑ 인도네시아 보고르 치비농의 페르시카보 스타디움에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 한일전을 앞두고 최종 훈련을 실시하는 김학범호. 사진(인도네시아 치비농)=이상철 기자 |
당초 일본도 한국에 이어 훈련할 예정이었으나 경기장 조명시설을 고려해 오전으로 앞당겨 실시했다. 김학범호의 최종 훈련은 한국과 일본 취재진이 몰린 가운데 초반 15분만 공개했다.
하루 뒤 꺼낼 ‘카드’를 일찌감치 공개할 이유가 없는 데다 훈련에 임하는 선수들의 집중력을 높이기 위함이었다.
30일 실내 회복 훈련으로 숨을 고른 태극전사는 다시 땀을 흘렸다. 훈련 강도는 세지 않았다.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게 주된 목적이다.
그 가운데 훈련장 분위기는 긴장감이 넘쳤다. 웃고 떠드는 모습은 없었다. 대망의 결승전을 하루 앞두고 다들 진중하게 임했다.
특히 손흥민이 “올려! 올려!” “파이팅! 파이팅!” “집중! 집중!” 등 수없이 외치고 후배들을 독려하며 훈련 분위기를 이끌었다. ‘형님 리더십’이다.
손흥민은 훈련 전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형님 리더십이)그렇게 화젯거리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동기부여 차원이었는데 티를 내려고 한 행동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손흥민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태극전사의 훈련 집중도는 높았다. 누구 하나 튀려고 하지 않았다. 묵묵했다. 그렇게 아시안게임 2연패를 향한 마지막 담금질을 끝냈다.
한편, 손흥민은 “어렵게 올라온 만큼 다들 잘 준비하고 있다. 그 가운
한국과 일본이 사상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놓고 벌이는 결승전은 9월 1일 오후 8시30분 킥오프한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