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챔스 조추첨 결과 손흥민의 토트넘과 리오넬 메시의 바르셀로나가 대결하는 것이 확정됐다. 이제 관심은 손흥민이 메시와의 사상 첫 공식전에 뛸 수 있는지에 쏠린다.
모나코공국의 그리말디 포럼에서는 30일(현지시간)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32강 조추첨이 진행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은 챔스 조추첨 결과 스페인 라리가 FC바르셀로나와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PSV 에인트호번, 이탈리아 세리에A 인터 밀란과 함께 B조에 편성됐다.
↑ 챔스 조추첨으로 손흥민의 토트넘이 리오넬 메시의 바르셀로나와 만나게 됐다. 손흥민이 바르셀로나와의 2018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 만회골 득점 후 팀원을 독려하는 모습. 사진(미국 패서디나)=AFPBBNews=News1 |
손흥민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대표팀에 차출되어 9월 1일 일본과의 결승전을 준비하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에 이어 아시안게임에도 참가한 빡빡한 국가대표팀 일정이긴 하나 부상 등 불의의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10월 4일 바르셀로나와의 홈경기까지 손흥민은 실전 투입이 가능한 건강과 체력을 회복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다만 손흥민이 국가대표팀의 부름을 받는 사이 2012 브라질 세리에A 베스트11 루카스 모라가 토트넘에서 급격하게 입지를 넓히는 것이 껄끄럽다. 이번 시즌 3경기 3득점의 맹활약이다.
루카스 모라는 좌우 날개 자원이라는 점에서 손흥민과 소화 위치가 겹친다. 손흥민이 유사시 원톱으로도 기용될 수 있는 센터포워드라는 차별화된 장점이 있긴 하나 루카스 역시 투톱의 일원으로는 처진 공격수로 나와 최전방 공격수와 호흡을 맞출 수 있어 크게 차별화되진 않는다.
토트넘 입단 전 루카스 모라는 파리 생제르맹(PSG) 소속으로 229경기 46득점 49도움을 기록했다. 당시에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스웨덴)와 에딘손 카바니(우루과이) 등의 존재 때문에 세컨드 스트라이커로 기용될 일이 거의 없었다.
루카스 모라가 PSG 시절 공격수로 뛴 것은 세컨드 스트라이커와 센터포워드로 1번씩이 전부였다. 그러나 브라질 명문 상파울루 소속으로는 처진 공격수가 오른쪽 날개 다음가는 선호 역할이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아르헨티나) 토트넘 감독은 이번 시즌 루카스 모라를 라이트 윙과 세컨드 스트라이커로 활용하고 있다.
상파울루 시절 루카스 모라는 네이마르(PSG)와 함께 브라질 2대 샛별로 평가된 특급유망주였다. 루카스는 모처럼 기용된 처진 공격수로 2경기 3골이라는 인상적인 득점력을 가동했다.
세컨드 스트라이커로 루카스 모라가 호조를 보인다는 얘기는 손흥민이 토트넘 간판 공격수 해리 케인(잉글랜드)과 투톱으로 기용될 가능성이 희박해졌다는 말과 같다.
토트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2018-19시즌 투톱과 윙을 동시에 가동하지 않고 있다. 중앙에 공격수 2명을 내세우면 날개를 없애고 좌우에 풀백 혹은 윙백 1명씩만 두는 전술을 사용한다.
루카스 모라가 지금처럼 처진 공격수로 물 만난 고기처럼 활약할 경우 손흥민이 선발 출전할 자리 자체가 없어진 것이 현재 토트넘 포메이션이다.
손흥민은 챔스 조추첨 결과 리오넬 메시, 나아가 바르셀로나와 공식 경기로 처음 만날 기회가 생겼다. 국가대항 A매치에서도 메시의 아르헨티나와 겨뤄본 적이 없다.
친선/평가전으로 범위를 넓히면 손흥민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에서 열린 2018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을 통해 토트넘 소속으로 바
하지만 이 모든 챔스 조추첨 후 기대와 가정은 손흥민이 선발로 나와야 의미가 더 커진다. 교체 투입되거나 벤치를 지킨다면 리오넬 메시나 바르셀로나와의 첫 공식전 만남이 갖는 중요성은 퇴색될 수밖에 없다.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