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안준철 기자] 한국 야구가 한 숨을 돌렸다. 벼랑 끝에서 다시 살아나면서, 아시안게임 결승 진출 전망을 높였다. 하지만 내용 면에서는 아직 아쉬운 부분이 분명 있다.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31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야구장에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슈퍼라운드 두 번째 경기인 중국전을 치른다.
한국은 30일 슈퍼라운드 첫 경기에서 일본을 5-1로 잡아내며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14안타 3홈런이 터진 타선, 그리고 마운드는 단 1실점을 내주며 승리를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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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수 2018아시안게임 남자야구 슈퍼라운드 일본전 안타 모습. 사진(인도네시아 자카르타)=천정환 기자 |
역시 객관적안 팀 전력을 비교하면 한국이 일본보다 앞서는 게 사실이다. 실업야구격인 사회인 선수로만 선발된 일본 대표팀이 프로야구 정규리그까지 중단하고, 메이저리그에서 뛰었던 경험이 있는 선수가 셋이나 포함된 한국과는 체급(?) 면에서 분명 다르다. 홈런 3개를 터트렸지만 5-1, 4점 차이로 이겼다는 것도 사실 기대만큼의 결과는 아니었다. 홈런 외에는 5회 1사 1, 2루에서 터진 양의지(두산)의 우선상 1타점 2루타와 손아섭(롯데)의 땅볼이 득점타 전부였다.
특히 5회 이후, 팀 타선이 추가점을 뽑아내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경기 막판에도 만루 기회를 얻어냈지만, 득점은 없었다. 한국 잔루는 13개나 됐다. 선동열 감독 역시 경기 후, 승리와 별개로 “5회 이후 추가점을 내지 못한 건 아쉽다”라고 평가했다. 완벽한 승리와는 거리가 있었다. 아직 타격감이 완벽하지 않은 타자들이 있다. 예선 라운드에서 8타수 1안타로 부진했던 대표팀 캡틴 김현수(LG)는 일본전에서도 5타수 1안타에 그쳤다. 이번 대회 13타수 2안타로 국제대회에서 강했던 김현수의 강점이 사라졌다. 손아섭은 더욱 심각하다. 이날 땅볼로 타점을 올리긴 했지만, 4타수 무안타였다. 이번 대회 13타수 무안타로 아직 안타가 없다. KBO리그 안타 순위 1, 2위인 선수들의 부진이다.
결국, 이겼어도 선수들은 후회와 반성을 남겼다. 일본전 3안타 1홈런을 기록한 박병호는 "지난 예선 경기를 치르며 나부터 후회와 반성을 했다"며 고개
중국전에서는 더욱 완벽하게 승리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하루 뒤 열리는 결승전에도 좋은 감으로 나서야 하기에 더욱 그렇다. 중국전에서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아야 하는 야구대표팀이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