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두산 베어스 함덕주(23)가 일본전에서 뛰어난 투구를 펼치며 경기를 끝냈다. 일본에 강한 좌완 계보를 이어갈 차세대 에이스로 떠올랐다.
한국은 30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야구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슈퍼라운드 일본전에서 5-1로 승리했다.
벼랑 끝에 몰렸던 한국은 일본을 2점차 이상으로 승리해 결승 진출 희망이 보였다. 무엇보다 불펜진 활약이 컸는데, 8회말 등판해 2이닝 동안 호투를 펼친 함덕주의 투구가 빛을 발했다.
↑ 함덕주가 30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일본전에 구원 등판해 2이닝 동안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사진(인도네시아 자카르타)=천정환 기자 |
1사 1,3루 실점 위기. 그러나 함덕주는 흔들림 없었다. 이어 타석에 선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처리해 8회말을 끝낸 그는 9회말에도 등판해 삼진 2개를 곁들여 무실점으로 일본 타선을 틀어막았다.
국제대회에서 스포츠 종목을 불문하고 한일전은 꼭 이겨야 하는 경기로 각인됐다. 그만큼 주목을 많이 받아 선수들의 각오도 남다르다. 전통적으로 일본에 강한 좌완 투수 계보도 있다. 구대성 봉중근 김광현 등이 일본에 강해 ‘일본 킬러’로 불리기도 했다.
특히 이번 아시안게임 일본전은 대표팀의 결승 진출 여부까지 달려있어 더욱 중요한
경기 말, 중요한 순간에 마운드에 올라 일본 타선을 잠재웠던 함덕주가 일본에 강한 좌완 투수 계보를 이어갈 자질을 보였다.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