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안준철 기자] 여자농구 남북단일팀(Unified Korea)이 대만에 완벽한 설욕을 펼치며 아시안게임 결승전에 진출했다.
단일팀은 30일(이하 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이스토라체육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여자농구 준결승 대만과의 경기에서 89–66으로 승리, 결승행을 확정지었다. 단일팀은 이로써 중국과 일본의 승자와 다음달 1일 금메달을 다툰다.
이날 단일팀은 박혜진 임영희 강이슬 로숙영 김한별이 스타팅으로 나왔다. 지난 25일 밤 자카르타에 들어온 박지수는 컨디션 관리 차원에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 2018아시안게임 단일팀 여자농구 결승 진출에 공헌한 로숙영과 박지수의 이번 대회 모습. 사진(인도네시아 자카르타)=천정환 기자 |
박지수는 2쿼터 2분여가 흐른 시점에 코트에 나왔다. 하지만 박지수의 투입 후 대만의 3점슛이 연달아 터지면서 35-30까지 좁혀지기까지 했다. 흐름이 대만 쪽으로 순식간에 넘어갔다. 박지수는 몸이 덜 풀렸는지, 손쉬운 레이업을 놓치는 장면이 나왔다. 35-33까지 쫓긴 상황에서 임영희가 쿼터 종료 3분15초를 남기고 득점에 성공하면서 다시 단일팀이 주도권을 잡았다. 뒤이어 박혜진, 그리고 임영희의 득점이 나오면서 43-33으로 다시 달아났다. 대만은 흔들렸다. 박지수의 자유투, 로숙영의 3점슛까지 전반을 50-35로 앞섰다.
후반 들어서도 박혜진의 3점슛으로 기분 좋게 시작했다. 박지수의 몸이 서서히 풀리면서 단일팀은 3쿼터 중반 57-35까지 점수를 벌렸다. 수비도 탄탄했다. 대만은 3쿼터 4분29초를 남기고 바오시레의 골밑슛으로 무득점에서 벗어났다. 대만은 바오시레의 골밑 돌파로 추격을 시작했지만 단일팀은 박혜진과 강이슬의 3점슛으로 달아났다. 3쿼터 막판 점수가 72-45까지 벌어지자 단일팀은 벤치 멤버를 대거 코트로 내보냈다.
4쿼터는 여유가 있었다. 단일팀은 다시 베스트멤버를 코트로 내보냈다. 로숙영과 김한별의 골밑 득점과 박혜진의 미들슛으로 주도권을 내주
이날도 남북합동응원단이 찾아 단일팀에 기를 불어넣었다. 단일팀이 후반 들어 점수를 벌리자 응원석에서는 “우리는 하나! 잘한다!”라는 응원구호와 북한 가요 ‘반갑습니다’가 울려퍼졌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