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30일(한국시간) LA다저스와 홈경기를 마친 텍사스 레인저스의 최대 화제는 경기 결과가 아니었다. 좌완 투수 마틴 페레즈의 불펜 강등 소식이 더 큰 관심을 끌었다.
제프 배니스터 텍사스 감독은 이날 경기를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페레즈를 불펜으로 내린다고 발표했다. 그는 "1~2이닝씩 짧게 기용하게 될 것이다. 그는 좋은 팔을 가진 투수다. 그가 우리 팀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볼 것"이라며 그의 불펜행을 알렸다.
페레즈는 2012년 텍사스에서 데뷔, 7시즌동안 한 팀에서 뛰었다. 데뷔 첫 해 6경기를 불펜으로 나온 이후 줄곧 선발로 활약했다. 2016, 2017시즌은 32경기 이상 소화하며 최소 185이닝 이상 소화했다.
↑ 마틴 페레즈가 불펜으로 강등됐다. 사진=ⓒAFPBBNews = News1 |
2019년 750만, 2020년 900만 달러의 팀 옵션이 남아 있다. 그러나 지금같은 모습이면 팀이 옵션을 택할 가능성이 아주 낮다. 페레즈는 이날 취재진한테 "구단에서 다음 시즌 옵션을 택하지 않겠다고 했다"고 말했는데 이후 존 다니엘스 단장은 "우리는 당장 오늘 결정을 내린다면 옵션을 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며 이를 정정했다. 구단의 옵션 선택 여부는 시즌이 끝난 뒤 이뤄진다.
한 달 정도 남은 시즌 기간, 페레즈에게 새로운 역할을 부여하고 그와 동행을 이어갈지를 결정하겠다는 것이 레인저스 구단의 생각이다. 배니스터는 "한 달 정도 살펴볼 수 있는 시간이 있다"며 불펜 투수로서 그가 어떤 모습을 보여주는지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94~95마일의 생명력 있는 좋은 싱킹 패스트볼을 던지는 좌완 투수다. 여기에 수준급 체인지업도 갖추고 있다"며 그가 불펜 투수로서 좋은 옵션이 될 수 있을 거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페레즈는 이것이 별로 반갑지 않은 모습이다. 그는 "내 마음은 오직 다음 시즌을 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