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휴식을 취한 마무리 켄리 잰슨을 대신해 마무리 역할을 맡은 LA다저스 우완 투수 마에다 켄타가 그 소감을 전했다.
마에다는 30일(한국시간)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원정경기 팀이 3-0으로 앞선 9회말 등판, 1피안타 2볼넷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경기를 끝냈다. 불펜으로 역할이 전환된 이후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전체로도 두번째 세이브다.
마에다는 이날 고전했다. 1사 이후 노마 마자라를 볼넷으로 내보냈고, 아드리안 벨트레에게 우중간 가르는 2루타를 허용해 실점했다. 2사 1, 3루에서 로널드 구즈먼을 1루 땅볼로 잡으며 간신히 경기를 끝낸 그는 "상대가 득점을 냈지만, 중요한 것은 경기에서 이기는 것"이라며 승리를 지킨 것에 의미를 부여했다.
↑ 마에다는 이번 시즌 불펜 전환 이후 처음으로 세이브를 기록했다. 사진(美 알링턴)=ⓒAFPBBNews = News1 |
마에다의 투구에 대해서는"구위는 좋았지만, 패스트볼 커맨드가 자신이 원하는 대로 되지 않은 모습이었다"고 평했다. 그런 마에다를 살린 것은 변화구였다. "슬라이더 몇 개가 좋았고, 체인지업도 좋았다. 구즈먼을 땅볼로 잡은 공이었다. 구위에 대한 감이 별로였던 거 같다. 그래도 극복하는 방법을 찾았다"며 말을 이었다.
마에다는 잰슨이 이탈한 기간 '집단 불펜 위원회의 위원장'으로 불렸지만, 실제 세이브 상황에는 등판하지 않았다. 이번이 첫 경험이었던 마에다는 "약간 특별한 기분이 들었다. 마지막 이닝이다보니 약간 걱정도 되고 부담도 됐다. 느낌이 달랐다"며 세이브 상황에서 등판한 느낌을 전했다.
그는 "우리 팀의 마무리는 켄리"라며 자신은 임시 마무리에 불과함을 인정했다. "내가 할 일은 필요할 때 나와 아웃을 잡는 것"이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로버츠는 "켄타도 그렇고 우리 팀에는 켄리를 제외하면 마무리 경험이 있는 투수들이 많지않다. 경기 후반 접전 상황이 되면 스트라이크존은 더 좁아지고 상대 타자들은 더 끈질기게 달라붙는다. 좋은 투구를 계속 반복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