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안준철 기자] 드디어 남북합작 더블포스트가 자카르타에 뜬다. 바로 박지수와 로숙영이다.
여자 농구 남북단일팀 코리아(Unified Korea)는 3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이스토라 체육관에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대만과 준결승을 치른다.
리벤지 매치다. 단일팀은 지난 17일 GBK 바스켓홀에서 A조 예선에서 연장 접전 끝에 85-87 분패를 당했다. 이는 올 시즌 대만에 당한 2연패다. 첫 패배는 단일팀 이전 한국 여자농구대표팀이었다. 지난 7월 윌리엄존스컵에서 60-76으로 대패했다. 그리고 단일팀을 결성해 나섰지만 연장 접전 끝에 또다시 패하고 말았다.
↑ 25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 주경기장 농구장에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8강전 남북 단일팀과 태국의 경기가 열렸다. 박지수, 로숙영이 벤치에 앉아 경기를 지켜보며 응원하고 있다. 사진(인도네시아 자카르타)=천정환 기자 |
그러나 단일팀은 아시아 정상급 센터 박지수의 가세로 골밑 경쟁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다. 더구나 농구팬들이 이번 아시안게임을 통해 가장 기대했던 박지수-로숙영 조합이 공교롭게도 대만과 준결승에서 첫 선을 보이게 된다. 로숙영의 이번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단일팀의 인기스타다. 매 경기 20점 이상의 득점력을 보이고 있다. 상대적으로 작은 키(182cm)이지만, 골밑에서 개인 기술이 좋고, 중거리 슛까지 갖췄다. 박지수의 합류로, 골밑에서의 부담을 덜 수 있다. 박지수더 단일팀에 합류한 뒤 “내가 더 골밑에서 궂은일을 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밝혔다.
다만 둘의 호흡은 대만전의 최대 관건이다. 합류한 지 얼마 안 된 박지수와 로숙영이 얼마나 손발을 맞췄는지가 키포인트다. 시너지 효과가 기대 이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완벽한 남북합작이다. 대만에 설욕하면서 결승에 진출해, 남과 북이 금메달을 노리는 시나리오다. 물론 박지수-노숙영의 손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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